"지난해 12월말 아테네 경전철 요금자동징수시스템 구축사업자로 선정돼 불과 5개월 만에 관련 시스템을 완벽하게 구축, 현지 교통부장관을 비롯 관계자들로부터 '고맙다'는 말을 수도 없이 많이 들었습니다."

올림픽 개막을 코앞에 둔 그리스에 최근 자체 기술력과 브랜드로 경전철 요금자동징수시스템을 구축, 주목받고 있는 종합 전자지불 솔루션 업체 KDE 윤학범 사장은 요즘 뿌듯하다.

KDE는 이번 아테네 경전철 사업을 통해 아테네 올림픽의 주요 경기장들을 연결하는 경전철 48개역,35개 차량에 중앙전산시스템과 무인 승차권 발매기 96대,역사 및 차량용 단말기 3백58대를 성공적으로 공급했다.

관련장비와 운영 소프트웨어 일체 모두를 자체개발,자부심도 대단하다.

윤 사장은 "제품수주 후 납품기한까지 불과 5개월 정도밖에 여유가 없었지만 철야작업으로 시스템을 완성해 현지관계자들을 거듭 놀라게 했다"며 "이번 시스템의 성공적인 개통으로 동유럽을 중심으로 유럽지역 추가진출도 가속도를 더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실제로 KDE는 이번 개통을 발판으로 아테네 교외선 사업에 대한 교통요금 징수시스템 공급에 대한 추가계약과 아테네 대중교통협회(OASA)가 발주하는 아테네시 버스,전기버스,구 지하철에 비접촉식 카드를 이용한 자동요금 징수 시스템 공급 및 정산센터 구축사업 등에서도 유리한 위치를 확보한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앞으로 터키의 이스탄불과 앙카라,불가리아의 소피아 등에 KDE의 교통요금징수 시스템을 공급할 계획이다.

윤 사장은 "중소전문기업으로서 이런 성과를 낼 수 있었던 것은 지난 17년간 전자지불 솔루션이라는 한우물을 판 지속적인 연구개발(R&D)투자가 결실을 맺기 시작한 것"이라며 "지난 5년간 KDE는 총 4백여억원을 연구개발과 해외투자에 쏟았고 지난 5년간의 적자에도 뚝심있게 버텨 드디어 올 1분기부터는 흑자기조로 돌아섰다"며 목에 힘을 줬다.

그는 "앞으로 종합 전자지불 솔루션 전문업체로서 세계 각지에 자체기술을 활용한 전자지불인프라를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김동욱 기자 kimd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