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드 보이'의 박찬욱을 비롯해 김지운, 허진호등 감독 9명이 영화사 나인디렉터스(대표 이태헌)를 설립했다.

최근 법인신고를 마친 이 영화사에는 이밖에 봉준호 유하 이재용 김성수 이현승권칠인 감독이 참여했다.
영화사는 각 감독이 자본금의 일부를 출자한 유한회사 형태를 띠고 있다.

이들이 한 자리에 모인 것은 작품 사전개발비를 안정적으로 확보하기 위해서다.

이태헌 대표는 "감독들의 작품 개발에 필요한 자금을 제공하기 위해 설립된 회사"라고 설명하면서 "아직 투자유치가 결정된 것은 없지만 나인디렉터스의 투자방식이 앞으로 새롭고 합리적인 영화제작 시스템의 한 모형이 될 수는 있을 것"이라고밝혔다.

나인디렉터스는 작품의 사전개발비를 확보, 제공하는 역할을 하지만 직접 제작에 나서지는 않는다는 방침이다.

이 대표는 "제1 혹은 제2금융권을 통해 자금을 마련하되 기존 영화계로부터의투자는 피할 것"이라고 밝히고 투자금의 회수는 투자자와 제작사 사이에서 결정하는방식으로 진행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김병규 기자 bkki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