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치 종주국인 한국이 올해 상반기(1∼6월)중 수입한 김치가 작년 같은 기간의 2.5배로 급증, 처음으로 김치 수입량이 수출량을 앞지른 것으로 집계됐다.

26일 농림부와 무역협회에 따르면 상반기 김치 수입량은 2만3천2백44t으로 김치 수출량 1만7천2백78t보다 5천9백66t(34.5%)이나 많았다.

김치 수입량은 작년 상반기(9천3백18t)보다 1백49.5% 늘어난데 비해 수출량은 작년 상반기(1만5천8백83t)보다 8.8% 증가하는데 그쳤기 때문이다.

이처럼 김치 수입이 급증한 것은 중국에 진출한 한국 김치업체들이 현지에서 생산되는 값싼 배추와 고추 등으로 김치를 만들어 국내로 반입하고 있기 때문이다.

연도별 김치 수입량은 지난 98년 10t에 불과했으나 99년 92t, 2000년 4백73t, 2001년 3백93t, 2002년 1천41t, 작년 2만8천7백6t으로 급증하는 추세다.

국내로 반입되는 김치는 전량 중국산이다.

한편 한국산 김치 수출단가가 중국산 수입단가보다 훨씬 높기 때문에 상반기중 김치 수출액(5천89만달러)은 수입액(8백40만달러)의 6.1배에 달했다.

현승윤 기자 hyuns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