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해찬(李海瓚) 국무총리는 23일 오후 정부 중앙청사에서 다카노 도시유키(高野紀元) 주한 일본대사를 접견, 북핵 문제 등 양국간상호 관심사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이 총리는 "북핵 문제는 일본, 미국과의 공조강화 및 6자회담을 통해 해결해 나가야 한다"며 "북일 수교협상도 잘 진전되고 북한이 개방체제로 나와 동북아 평화체제가 정착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고 총리실측이 전했다.

이 총리는 또한 "이번 한일 정상회담이 셔틀외교라는 격의없는 정상외교에 걸맞게 내실있는 성과를 거뒀다"며 "앞으로 한일관계가 새로운 대화와 협력의 지평을 열게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 총리는 이어 "한일 자유무역협정(FTA)이 빨리 체결되기를 희망한다"는 다카노 대사의 언급에 대해서는 "한국 정부도 동북아 지역에서의 경제자유 확대 및 지역안보 평화체제가 확립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또 이 총리는 "일본의 한시적 비자면제 방침이 항구적인 비자면제로 이어져 한일간 교류가 더욱 증진되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 총리는 "우리 국회가 4.15 총선 결과로 젊은 의원으로 세대교체가 많이됐으며, 이에 따라 한일 의원연맹도 새롭게 구성, 한일의원 외교관계에서도 새로운접근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으며, 이에 다카노 대사는 "양국 정치인간 교류가 활성화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서울=연합뉴스) 김범현기자 kbeomh@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