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앞서 보도해 드린대로 디지털 TV에 거는 정부의 기대가 남다른것 같습니다.

경제활력소로까지 표현하며 적극적으로 달려들고 있는데 자칫 섣부른 기대감이 졸속대책으로 이어지지 않을까하는 우려도 높습니다.

오연근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디지털TV 전송방식 확정을 축하하기 위해 마련된 업계관계자와 노무현대통령과의 오늘 청와대 오찬에는 단순한 축하와는 별도의 의미도 내포되어 있습니다.

노 대통령은 인사말을 통해 DTV방송시대의 개막이 경제를 풀어나가는 활력소가 되리라는 기대를 함께 얘기해보자며 그 의미를 부여했습니다.

더 나아가 욕심을 더 내서 빨리 디지털TV를 활성화시켜 국민들이 경제활력을 느끼게 할수 있는 방법이 있는지 주문도 드린다고 노대통령은 말했습니다.

아니나 다를까 뒤이은 각 부처의 보고에선 각종 지원대책이 쏟아졌습니다.

이름도 생소한 '국민IT839적금'을 비롯해 저가형 디지털TV보급에서부터 디지털 방송 투자조합까지 이어집니다.

특히 '국민IT839적금'의 경우 정부가 고가의 디지털TV 구입을 장려하기 위해 한마디로 빚얻는 방법까지 지원하겠다는 정책입니다.

여기에 각종 캠페인과 새로운 단체의 신설도 봇물처럼 예고됐습니다.

디지털 방송시대 선포식이 이은 디지털TV 제대로 보기 운동 등 각종 캠페인에다 방송프로그램 유통조합 등 신설되는 조직도 다양합니다.

기다렸다는 듯 디지털TV와 관련된 정부정책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디지탈TV 활성화를 내수진작으로까지 활용하겠다는 정부의 의도를 충분히 반영한 모양샙니다.

디지털TV산업은 전세계 시장규모가 오는 2007년에 5백억정도에 이르는 어머어마한 산업임에는 틀림없습니다.

그러나 정부의 억지 내수부양의도까지 합류하면서 자장면 주문식으로 빨리 빨리만들어낸 정책이 혹시나 장기적인 발전에 발목을 잡지는 않을까하는 우려의 목소리도 적지 않습니다.

와우tv뉴스 오연근입니다.

오연근기자 olotus@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