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이 22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대통령궁에서 자크 시라크 대통령으로부터 프랑스 최고 영예인 레종 도뇌르-코망되르 훈장을 받았다.

조양호 회장이 받은 레종 도뇌르-코망되르는 프랑스 정부가 민간인에게 수여하는 코망되르,오피시에,슈발리에 등 레종 도뇌르 훈장 3등급 가운데 최상위급이다.

한진측은 조 회장이 지난 2000년부터 한불최고경영자클럽 회장을 맡아 양국간 경제교류 및 우호 증진에 노력하는 한편 대한항공과 에어프랑스가 항공동맹체인 스카이팀을 만들어 협력하도록 하는 등 양국 항공산업 발전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 받았다고 설명했다.

이날 시상식에서 시라크 대통령은 "한불최고경영자클럽 회장을 맡아 정보기술 생명과학 우주항공 에너지분야에서 양국간 경제교류 증진에 남다른 역할을 하고 있는 진정한 친구에게 프랑스 정부는 각별한 경의를 표한다"고 말했다.

조 회장은 "프랑스 최고 권위의 훈장을 받게 돼 커다란 영광"이라며 "프랑스는 한진그룹의 유럽시장 진출 시발점이 된 나라로 오랜 인연을 더욱 발전시켜 양국의 공동이익 증진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수상소감을 밝혔다.

한편 한진그룹 창업자인 고 조중훈 회장도 지난 82년 이 훈장을 받아 부자가 대를 이어 레종 도뇌르를 받은 국내 첫번째 사례로 기록됐다.

류시훈 기자 bad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