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필립스LCD 상장‥ 첫날 주가 기대이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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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세계 IT(정보기술)업계 최대 규모의 기업공개(IPO)로 주목 받아온 LG필립스LCD.거래소 상장 첫날인 23일의 주가 움직임과 관련,"시장의 우려만큼 출발이 나쁘지는 않다"는게 전문가들의 공통된 시각이다.
이날 LG필립스LCD는 시초가보다 5.48% 급등한 3만2천7백50원에 마감됐다.
전날밤 뉴욕시장에서 첫 거래된 ADR(미국주식예탁증서)가격이 6.3% 급락한데 영향받아 시초가는 공모가(3만4천5백원)보다 9.7% 낮게 형성됐다.
하지만 기관과 외국인의 저가매수에 힘입어 일단 반등에 성공했다.
이에 따라 시가총액 10조5천9백79억원으로 거래소시장에서 KT와 현대차 LG전자 등 간판주들을 제치고 단숨에 6위로 올라섰다.
메리츠증권 김남균 연구원은 "LCD 업황이 꺾이고 있는데다 증시가 약세인 최악의 시기에 상장돼 '때를 잘못 만난 것 아니냐'는 우려도 있었지만 일단 출발은 기대 이상"이라며 "주가가 바닥수준에서 시작한 만큼 중장기적으로는 오히려 기회가 될수도 있다"고 분석했다.
◆단기적 상승 모멘텀은 약해
전문가들은 LCD 경기동향을 감안,단기적으로는 주가상승 모멘텀을 찾기가 쉽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한화증권 안성호 연구원은 "지난 7월 이후 본격화된 LCD 가격하락이 가속화되고 있는 점이 가장 큰 부담"이라고 지적했다.
신영증권 심효섭 연구원은 "LG필립스LCD의 주가수익비율(PER)이 현 주가를 기준으로 할 때 5.8배로 삼성전자(6.0배) 및 대만의 AU옵트로닉스(4.2배)에 비해 저평가된 수준이 아니다"며 당분간 탄력적 주가상승은 힘들 것으로 내다봤다.
반면 유통 물량이 적은 점과 코스피(KOSPI)200 지수 편입에 따른 수급호전은 주가의 버팀목으로 작용할 것으로 지적됐다.
대신증권 이병창 연구원은 "LG필립스LCD의 총 상장주식수 3억2천3백60만주 가운데 현재 유통 가능물량은 6백92만주(최대주주와 우리사주조합 지분 제외)에 불과한데다 공모가 이하에서 발행된 주식이 없어 매물 압박이 크지 않을 것"이라고 분석됐다.
또 9월초 코스피200 지수 편입에 따른 인덱스펀드의 매수세도 예상돼 주가 하락 압력은 크지 않다고 덧붙였다.
◆중장기 투자매력은 크다
공모주를 받은 개인투자자들은 이날 시초가가 공모가보다 낮게 형성된데다 더 하락할 지도 모른다는 우려로 장초반부터 매물을 쏟아냈다.
반면 상장후 주가하락을 예상해 공모주 배정물량중 상당량을 포기한 기관들은 대거 매수에 나섰다.
한 투신사 주식운용팀장은 "3만원선까지 떨어지면 투자매력이 있다는 게 기관들의 입장"이라며 "장초반 3만원대 밑으로 떨어지자 저가매수에 나선 것"이라고 말했다.
동부증권 이민희 반도체·LCD팀장은 "LG필립스LCD 주가의 핵심변수는 LCD패널 가격추이"라며 "LCD 가격이 회복세를 보일 경우 주가는 본격 상승탄력을 받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메리츠증권 김남균 연구원도 업황이 개선될 경우 LG필립스LCD 주가는 5만5천∼6만원까지 상승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정종태 기자 jtchung@hankyung.com
이날 LG필립스LCD는 시초가보다 5.48% 급등한 3만2천7백50원에 마감됐다.
전날밤 뉴욕시장에서 첫 거래된 ADR(미국주식예탁증서)가격이 6.3% 급락한데 영향받아 시초가는 공모가(3만4천5백원)보다 9.7% 낮게 형성됐다.
하지만 기관과 외국인의 저가매수에 힘입어 일단 반등에 성공했다.
이에 따라 시가총액 10조5천9백79억원으로 거래소시장에서 KT와 현대차 LG전자 등 간판주들을 제치고 단숨에 6위로 올라섰다.
메리츠증권 김남균 연구원은 "LCD 업황이 꺾이고 있는데다 증시가 약세인 최악의 시기에 상장돼 '때를 잘못 만난 것 아니냐'는 우려도 있었지만 일단 출발은 기대 이상"이라며 "주가가 바닥수준에서 시작한 만큼 중장기적으로는 오히려 기회가 될수도 있다"고 분석했다.
◆단기적 상승 모멘텀은 약해
전문가들은 LCD 경기동향을 감안,단기적으로는 주가상승 모멘텀을 찾기가 쉽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한화증권 안성호 연구원은 "지난 7월 이후 본격화된 LCD 가격하락이 가속화되고 있는 점이 가장 큰 부담"이라고 지적했다.
신영증권 심효섭 연구원은 "LG필립스LCD의 주가수익비율(PER)이 현 주가를 기준으로 할 때 5.8배로 삼성전자(6.0배) 및 대만의 AU옵트로닉스(4.2배)에 비해 저평가된 수준이 아니다"며 당분간 탄력적 주가상승은 힘들 것으로 내다봤다.
반면 유통 물량이 적은 점과 코스피(KOSPI)200 지수 편입에 따른 수급호전은 주가의 버팀목으로 작용할 것으로 지적됐다.
대신증권 이병창 연구원은 "LG필립스LCD의 총 상장주식수 3억2천3백60만주 가운데 현재 유통 가능물량은 6백92만주(최대주주와 우리사주조합 지분 제외)에 불과한데다 공모가 이하에서 발행된 주식이 없어 매물 압박이 크지 않을 것"이라고 분석됐다.
또 9월초 코스피200 지수 편입에 따른 인덱스펀드의 매수세도 예상돼 주가 하락 압력은 크지 않다고 덧붙였다.
◆중장기 투자매력은 크다
공모주를 받은 개인투자자들은 이날 시초가가 공모가보다 낮게 형성된데다 더 하락할 지도 모른다는 우려로 장초반부터 매물을 쏟아냈다.
반면 상장후 주가하락을 예상해 공모주 배정물량중 상당량을 포기한 기관들은 대거 매수에 나섰다.
한 투신사 주식운용팀장은 "3만원선까지 떨어지면 투자매력이 있다는 게 기관들의 입장"이라며 "장초반 3만원대 밑으로 떨어지자 저가매수에 나선 것"이라고 말했다.
동부증권 이민희 반도체·LCD팀장은 "LG필립스LCD 주가의 핵심변수는 LCD패널 가격추이"라며 "LCD 가격이 회복세를 보일 경우 주가는 본격 상승탄력을 받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메리츠증권 김남균 연구원도 업황이 개선될 경우 LG필립스LCD 주가는 5만5천∼6만원까지 상승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정종태 기자 jtch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