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회의 드라이버샷중 만족할만한 것은 몇 차례나 되는가.

미국PGA투어프로들의 경우 드라이버샷이 페어웨이에 떨어지는 것은 라운드당 평균 9회다.

드라이버샷이 스코어와 직결되는 것은 아니지만,드라이버샷을 잘 쳐 놓으면 스코어관리가 한결 쉬워진다.

드라이버샷을 잘 치는 길을 살펴본다.

◆전략

-낙하지점을 구체적으로 선정한다:볼을 '그저 페어웨이에 떨어뜨린다'가 아니라 '페어웨이의 어느 지점에 떨어뜨린다'는 자세를 갖는 것이 바람직하다.

낙하지점을 구체적으로 정하고 그곳을 겨냥하라는 말이다.

원하는 낙하지점에 특정물체가 없으면 양궁과녁과 같은 임의의 타깃을 그리는 것도 좋다.

그러면 집중력이 높아지고 긍정적인 태도가 생긴다.

-트러블은 확실히 피한다:드라이버샷 거리와 비슷한 곳에 벙커가 있다면 그곳에서 약 20m 떨어진 지점을 겨냥해야 한다.

그래야 조금 실수를 해도 볼이 벙커에 들어가지 않는다.

벙커를 5∼10m 피해가는 전략은 위험하다.

-밸런스와 피니시에 집중한다:특히 첫홀 티샷이 그렇다.

사람들이 지켜보는 데다 본인도 신경이 곤두서 있어 스윙을 성급히 끝내려다 보면 균형이 무너지고 피니시 자세도 안 나온다.

볼을 끝까지 쳐다보고 '광고속의 모델'처럼 멋진 피니시를 취한다고 생각하면 굿스윙이 나온다.

-'긴 것'에 유혹되지 않는다:홀이 파에 비해 길거나 동반자가 드라이버샷을 엄청나게 멀리 날렸을때 멀리,세게 치려는 유혹을 뿌리쳐야 한다.

자신의 스윙타이밍에 맞춰 평상시 거리를 낸다는 자세로 스윙하면 의외로 좋은 결과가 나온다.

-안전이 요구될땐 짧은 클럽을 잡는다:길이가 짧은 대신 트러블이 많은 홀에서는 굳이 드라이버를 잡아 위험을 자초할 필요가 없다.

페어웨이우드나 롱아이언으로 티샷해 정확성을 추구하는 것이 현명한 스코어 관리법이다.

단 짧은 클럽을 잡더라도 스윙은 과감하게 해야 한다.

이런 경우 드라이버를 잡고 어정쩡하게(스리쿼터 또는 하프) 스윙하는 것은 금물이다.

-페이드 구질을 익힌다:궁극적으로 '드라이버샷의 고수'가 되기 위해서는 볼이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약간 굽어지는 페이드성 구질을 익히는 것이 바람직하다.

거리를 내는데는 드로성 구질이 바람직하지만,거리가 어느정도 충족되면 페이드성 구질로 정확성을 높이라는 얘기다.

"골프에서 가장 어려운 것은 스트레이트 구질이다.

숙련된 골퍼들은 페이드나 드로 중 하나를 자신의 구질로 만드는데 핸디캡이 낮아질수록 페이드볼이 더 유용하다"는 잭 니클로스의 말을 참고할 만하다.

◆멘탈 포커스

드라이버샷 역시 긍정적 태도가 중요하다.

눈앞에 펼쳐진 트러블을 걱정하기보다는 원하는 곳에 볼이 사뿐히 안착하는 이미지를 갖고 임하면 성공확률이 높아진다.

김경수 기자 ksm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