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자국 영해의 경제권을 보호하고 해역영유권 분쟁에 대비, 자국 연안에서 500㎞까지의 해역에 대한 제해권 장악을 추진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중국 인민해방군 해군은 연해 경제권을 보호하기 위해 앞으로 10년내 해안선에서 500㎞이내의 제해권을 장악할 임무가 있다고 관영 신화 통신 자매지 국제선구도보(國際先驅導報)가 20일 중국 군사전문가들의 말을 인용, 보도했다.

중국 국경사.지리연구중심(邊疆史地硏究中心) 리궈창(李國强) 부주임은 해군은 영해의 안정을 지키기 위해 대양해군을 육성, 영해 순시를 강화하고 유사시 무력 행사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중국의 광역 해역 제해권 장악 추진은 자국의 총체적인 경제발전 전략 목표와 일치한다고 중국 군사 전문가들은 말했다.

중국이 500㎞까지의 해역 제해권을 장악할 경우, 서해에서 한국 해군과의 충돌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게 됐다. 전북 군산에서 산둥(山東)반도는 직선거리로 400㎞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중국은 이미 한국이 최근 군산 앞바다 `서해 2광구'에서 대륙붕 해저자원 탐사에 나선데 대해 경계의 눈초리를 보내고 있고, 동 중국해에서 석유등 해저 자원 탐사를 둘러싸고 일본과 영유권 분쟁을 빚고 있다.

미 해군은 중국 해군이 대양 해군 제1단계 전략으로 서해(중국명 黃海), 동 중국해, 남 중국해가 포함된 열도 보호를 위해 500~600㎞의 해역 제해권 장악에 나설 것으로 전망했다.

중국은 제 2단계로 2020년까지 제해권 장악 해역을 2천500㎞까지 확대하고 2050년에는 전 세계 해양을 누빌 전략이라는 것이다.

특히 중국 동해함대는 관할지역이 저장(浙江)성 롄윈강(連雲港)에서 대만해협까지로 대만 위기발생시 직접 작전을 수행하고 미 7함대와 대치한다.

또 남해함대는 석유 수송로를 지키는 막중한 임무를 띠고 있으며, 대양 해군 육성의 전진기지 역할을 하게 된다.

중국 해군은 미국이 대만에 최신 구축함과 잠수함 등 판매에 동의한 것을 계기로 러시아로부터 군함과 전투기를 도입, 해군 전력 강화에 나섰다.

(베이징=연합뉴스) 조성대 특파원 sdch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