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銀 직원 파문] '대박' 꿈꾸다 결국 '쪽박'‥관련자 전원 보직해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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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은행 직원들의 주식투자 파문은 어찌보면 어느 직장에서나 생길 수 있는 일이다.
하지만 문제의 직장이 '국책은행'이고 관련자가 수십여명에 달한다고 하면 조직의 기강이 문제시될 수밖에 없다.
산은이 관련자 전원을 인사조치하는 등 강경 조치를 취한 것도 이번 사건을 계기로 흐트러진 기강을 다잡자는 의도로 보인다.
○사건전말=문제가 된 A차장은 오래 전부터 '주식투자로 수십억원을 번 사람'으로 소문나 있었다.
그는 동료들에게 "20∼30% 정도는 벌어줄 수 있다"며 돈을 맡길 것을 권유했다.
주로 대학 선후배와 그가 소속됐던 검사부,자본시장실 등의 직원들이 적게는 1천만원,많게는 수천만원을 맡겼다.
산은 동료 60여명,친지까지 포함하면 1백10명이 넘는 이들로부터 모은 게 58억원에 육박했다.
A차장은 이 돈으로 옵션투자에 손을 댔다가 원금 대부분을 날린 것으로 전해졌다.
A차장이 현행 법을 어겼는지는 현재로선 확인되지 않고 있다.
다만 공금횡령의 흔적이 없고 그가 근무했던 검사부나 자본시장실은 특정 종목에 대한 내부정보에 접근할 수 있는 곳이 아니어서 내부자거래 혐의도 없다고 산은측은 설명했다.
감사원도 이날 "산업은행 임직원의 수뢰를 적발했다거나 뇌물수수 혐의가 있는 직원에 대해 검찰에 고발조치할 것이라는 보도 등은 사실이 아니다"고 밝혔다.
○산업은행,초강경 문책인사로 진화=산은은 20일 실시한 정기 부·점장 인사에서 관련자 전원을 보직해임하는 조치를 취했다.
산은 고위 관계자는 "도덕성과 자긍심을 최우선으로 삼아야 하는 국책금융기관의 직원들이 주식투자 문제로 말썽을 일으킨 것을 좌시해서는 안 된다고 판단했다"며 "투자금을 맡겼다가 도로 찾아간 사람 등 개입 정도가 경미한 직원들도 있지만 경중을 가리지 않고 전원 인사조치했다"고 밝혔다.
김인식 기자 sskiss@hankyung.com
하지만 문제의 직장이 '국책은행'이고 관련자가 수십여명에 달한다고 하면 조직의 기강이 문제시될 수밖에 없다.
산은이 관련자 전원을 인사조치하는 등 강경 조치를 취한 것도 이번 사건을 계기로 흐트러진 기강을 다잡자는 의도로 보인다.
○사건전말=문제가 된 A차장은 오래 전부터 '주식투자로 수십억원을 번 사람'으로 소문나 있었다.
그는 동료들에게 "20∼30% 정도는 벌어줄 수 있다"며 돈을 맡길 것을 권유했다.
주로 대학 선후배와 그가 소속됐던 검사부,자본시장실 등의 직원들이 적게는 1천만원,많게는 수천만원을 맡겼다.
산은 동료 60여명,친지까지 포함하면 1백10명이 넘는 이들로부터 모은 게 58억원에 육박했다.
A차장은 이 돈으로 옵션투자에 손을 댔다가 원금 대부분을 날린 것으로 전해졌다.
A차장이 현행 법을 어겼는지는 현재로선 확인되지 않고 있다.
다만 공금횡령의 흔적이 없고 그가 근무했던 검사부나 자본시장실은 특정 종목에 대한 내부정보에 접근할 수 있는 곳이 아니어서 내부자거래 혐의도 없다고 산은측은 설명했다.
감사원도 이날 "산업은행 임직원의 수뢰를 적발했다거나 뇌물수수 혐의가 있는 직원에 대해 검찰에 고발조치할 것이라는 보도 등은 사실이 아니다"고 밝혔다.
○산업은행,초강경 문책인사로 진화=산은은 20일 실시한 정기 부·점장 인사에서 관련자 전원을 보직해임하는 조치를 취했다.
산은 고위 관계자는 "도덕성과 자긍심을 최우선으로 삼아야 하는 국책금융기관의 직원들이 주식투자 문제로 말썽을 일으킨 것을 좌시해서는 안 된다고 판단했다"며 "투자금을 맡겼다가 도로 찾아간 사람 등 개입 정도가 경미한 직원들도 있지만 경중을 가리지 않고 전원 인사조치했다"고 밝혔다.
김인식 기자 sskis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