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먼브라더스는 중국 경기가 연착륙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하는 한편 한국이 대만보다 중국 경기 하강에 더 큰 충격을 받을 것으로 내다봤다.

리먼브라더스는 지난주말(16일) 발표한 '주간 경제 전망' 보고서에서 "중국의 GDP 성장률이 1.4분기 9.8%(작년동기대비)에서 2.4분기에는 9.6%로 떨어졌다"고 소개하면서 "계절적 수치 조정을 감안하더라도 2.4분기 중 거의 경제가 성장하지 않은것"이라고 분석했다.

리먼브라더스는 이어 "중국 경제는 튼튼한 소비와 수출이 과열 부문의 투자 감소로 인한 충격을 흡수, 연착륙을 이뤄낼 것"이라고 전망하면서도 "그러나 경착륙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할 수는 없다"며 여운을 남겼다.

한국에 대해서는 "내수가 부진한 가운데 한국의 경제 성장은 거의 전적으로 수출에 의한 것"이라고 지적하면서 "내수 부진은 신용카드 문제 등으로 상처받은 가계가 아직 회복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리먼브라더스는 이어 "한국과 대만 경제 모두 중국의 경기 하강 위험에 크게 노출돼있는 것은 마찬가지지만 우리(리먼브라더스)는 한국에 대해 보다 우려하고 있다"면서 "한국이 보다 고유가에 취약하고 성장의 많은 부분을 수출에 의존하고 있기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비해 대만은 환율이 70년대 이후 가장 유리한 수준으로 조정되고 있는데다국내 유동성도 커지고 가계 대출도 늘어나는 등 긍정적인 경제적 상호작용이 이뤄지고 있다고 리먼브라더스는 덧붙였다.

(서울=연합뉴스) 신호경기자 shk999@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