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 좁은 여자가 아름답다

여성비뇨기과 전문의가 쓴 성(性)의학 에세이.저자는 성이 개방화되고 여권(女權)이 신장됨에 따라 여성의 성기능 문제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기 시작했고,여성의 성 문제 또한 그 원인이 하나하나 밝혀지고 있다고 지적한다.

많은 여성들이 섹스를 하는 순간에 남자들에 비해 수동적이고 자신의 감정이나 성향을 드러내지 못하는 것은 '성에 대한 음성적 편견' 때문이라고 설명한다.

섹스를 잘해 주고 나면 다음 날 밥상이 달라진다는 말이 있는데 섹스는 밥상과 무관하다고 비판한다.

섹스는 감정의 교류며 오래 전부터 신성시돼 왔다며 통속화되고 저속한 성 담론을 일축하고 있다.

여성 스스로가 자신에 대해 솔직해질 때 더 이상 섹스는 음담패설도 아니며,담론으로 끝날 주제도 아니라는 것이다.

섹스는 어둠의 자식이 아니고 밝은 빛이 들어오는 환한 창가에 앉아서도 정겹게 나눌 수 있는 얘깃거리라는 것을 여성들이 먼저 인식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이선규 지음,느낌이 있는 책,8천5백원,02-704-0472)

◆생명의 물 우리 몸을 살린다

물박사로 통하는 연세대 원주의대 김현원 교수가 생생하고 흥미로운 실험 결과와 과학적 이론을 통해 어떤 물이 몸에 좋은지를 밝혀낸 책이다.

딱딱하고 어려워지기 쉬운 물에 관한 과학적 이론을 재미있는 일러스트와 함께 쉽게 설명하고 있다.

기적의 물로 알려진 세계적인 물과 일반 물간의 차이점을 설명하고 '생명의 물'이 되기 위한 조건을 제시하면서 다양한 기능수의 허와 실,몸에 좋은 물을 만드는 방법을 소개하고 있다.

실제로 다양한 기능수로 각종 만성질환을 고친 사람들의 편지나 증언을 공개하고 저자의 딸에 대한 사례도 담았다.

(김현원 지음,고려원북스,1만2천원,02-3416-4646)

◆밥상이 의사다

생명의 근원인 햇빛과 물,이를 이용해 에너지 대사를 만들어 내는 식품과 동물,그리고 이들과 인간의 생태학적 상관성을 밝힌 책이다.

'어떤 이에겐 왜 인삼이 보약이고 또 어떤 이에겐 대추가 약이 되는가.

반대로 어떤 이에겐 현미가 왜 해롭고 보리가 약이 되는가.' 저자는 이런 의문을 화두로 던지며 내게 맞는 것을 찾아 나서는 것이야 말로 웰빙(well-being)이라고 주장한다.

밥상도 내게 맞는 것을 찾아야 한다는 말이다.

몸의 소리를 듣고 '몸맛'대로 식탁을 차릴 수 있다면 어떤 통증이나 현대병도 다스릴 수 있다는 것이 이 책의 핵심이다.

저자는 영양분을 따지는 분석의 데이터를 잠시 접고,대자연의 소리를 들어보라고 권고한다.

음은 양을 향해,양은 음을 향해 따라가는 생명의 식탁,즉 나와 짝을 이루는 밥상을 차려보라는 것이다.

(허봉수 지음,기획출판 책장,9천8백원,02-535-0082)

◆두껍아 아토피줄게 뽀얀 피부다오

어린이 전문한방병원 함소아한의원 한의사들이 아토피 환자를 치료하면서 경험한 내용을 중심으로 묶은 책이다.

아토피 체질은 변하지 않지만 아토피성 피부염은 치료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불치병으로 여기고 방치해서는 안된다는 것이다.

아토피성 피부염을 치료할 수 있는 길은 한방에 있으며 이 책은 아토피로 고통받는 사람들을 인도하는 한줄기 빛이 될 것이라고 저자는 밝히고 있다.

이 책은 5부로 구성돼 있으며,1부에서는 한방치료가 필요한 이유를 설명하고 사춘기는 아토피 치료의 마지막 기회라고 지적하고 있다.

2부와 3부에서는 각각 아토피의 원인과 한방치료법을 소개하고 있다.

4부에서는 아토피와 음식의 상관관계를 설명하고,5부에서는 민간요법과 부모들이 궁금해하는 사항 등을 담았다.

(박찬국 최혁용 지음,조선일보사,9천5백원,02-724-6192)

◆우리 아가 모유 먹이기

소아과 전문의와 국제 모유 수유 전문가가 의학적 지식을 바탕으로 쓴 모유 수유 지침서다.

모유를 먹이면 아기와 엄마에게 더 없이 좋다는 걸 알면서도 한국의 모유 수유율은 선진국의 절반에도 못 미친다.

이 책은 모유 수유율이 이처럼 낮은 이유가 모유 수유를 가로막고 있는 사회시스템,엄마들의 모유에 대한 잘못된 상식 또는 무지,분유회사의 치열한 광고 때문이라고 지적한다.

부부인 저자는 두 아이의 부모로서 모유로 아이를 키워왔다며 많은 엄마들이 모유 수유에 동참할 것을 호소하고 있다.

모유 수유를 하면 아기나 엄마에게 좋다고 주장하는 데 그치지 않고,엄마들이 모유 수유를 하면서 겪게 되는 실질적인 문제에 대한 해결 방안을 제시하고 한국의 낮은 모유수유율 처방책까지 제시했다.

(하정훈 정유미 지음,그린비,1만2천원,02-702-27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