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식품에 이어 한국슈넬제약 주식을 대량 매집,주목받았던 개인투자자가 30억원에 가까운 차익을 남기고 한국슈넬제약 주식 전량을 처분한 것으로 밝혀졌다.

18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경규철씨는 지난 15일과 16일 이틀에 걸쳐 보유 중인 한국슈넬제약 주식 4백58만8천3백60주(16.99%) 전부를 장내에서 매도했다.

경씨는 지난달 29일부터 이달 7일까지 한국슈넬제약 주식 4백58만7천4백60주를 매입,지분 16.98%를 확보했다.

이어 이달 8일에도 3천6백주를 추가로 매입해 지분율을 16.99%로 높였다.

경씨는 이때 '투자목적'이라고 공시했다.

한국슈넬제약 주가는 지난달 28일 3백25원에서 9일 연속 상한가를 기록하며 이달 12일에는 1천1백원까지 치솟았다.

하지만 경씨의 매도 소식이 전해지면서 지난 주말에는 7백25원까지 급락했다.

경씨는 한국슈넬제약 주식을 주당 평균 4백13원씩 총 19억7천9백24만원에 사들인 뒤 주당 평균 1천76원씩 49억3천6백46만원에 매도해 총 30억원에 가까운 차익을 거둔 것으로 추정된다.

서울식품 임원을 거친 경대현 전 에프와이디 회장의 아들인 경규철씨는 올들어 서울식품 주식도 대량 매집 후 매도해 시세차익을 챙겼었다.

그는 지난해 12월부터 서울식품 주식을 장내에서 사들인 후 지난 2월 '경영 참여'를 선언했었다.

한때 특별관계자들과 함께 지분을 37%까지 확보했지만 이후 특별관계자들은 주식을 대부분 처분하고 본인 역시 유상증자로 배정받은 물량을 팔아 지분율이 14%로 낮아진 상태다.

이 과정에서 4월 말 9만2천원까지 치솟았던 서울식품 주가는 지난달 초 1만원대 초반까지 내려앉았다가 다시 2만6천1백원(16일 종가)으로 반등하는 급등락을 거듭하고 있다.

임원기 기자 wonk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