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1일부터 우리나라 곳곳에 집중호우를 뿌렸던 장마전선이 북한지방으로 북상하고 있어 18일 장마권의 영향에서 벗어날 전망이다.

17일 기상청에 따르면 중부지방에 시간당 1㎜가 채 안되는 적은 양의 비가 내리고 있으며 18일에는 장마전선이 북한지방으로 북상, 우리나라는 비가 조금씩 오다점차 갤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은 "장마전선이 남북으로 진동하면서 활성.소강상태를 반복, 지역적으로강우량의 편차가 컸으며 국지적으로 강한 집중호우가 발생했고, 비구름대가 지속적으로 형성되면서 강우 지속시간이 길었다"로 설명했다.

우리나라는 장마가 끝나더라도 당분간 고온다습한 북태평양 고기압의 영향으로기온이 높겠으며 대기가 불안정해 곳에 따라 소나기가 오는 곳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기상청 관계자는 "여름철에는 대기불안정과 저기압, 태풍 등으로 많은 비가 더내릴 가능성이 높다"며 "저지대와 상습 침수지역, 노후 가옥과 담, 배수로, 양수기등을 수시로 점검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 관계자는 또 "장마와 태풍 등으로 비가 자주 내려 우리나라는 토양 수분함유량이 매우 높아졌다"며 "산사태에 각별히 유의해야 하며 야영객들은 주의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지난 11일부터 17일 오후 2시까지의 강우량은 전국적으로 17∼437㎜로 서울 299㎜, 인천.경기 227∼355㎜, 강원 193∼437㎜, 대전.충남북 163∼351㎜, 광주.전남북 22∼202㎜, 부산.대구.울산.경남북 17∼253㎜이다.

이번 장마전선은 시간당 30∼60㎜의 국지적 호우를 뿌렸으며, 특히 지난 14일전남 진도에 시간당 115.5㎜의 비를 뿌리는 등 지난 98년 7월 31일 순천 145.0㎜에이어 우리나라 시간당 최다 강우량 2위를 기록했다.

(서울=연합뉴스) 심규석기자 k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