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릴라성' 폭우가 내린 충북지역에서는 일부도로에서 낙석이 발생, 교통이 통제되고 농경지 158㏊가 침수되거나 유실되는 등 피해가 잇따랐다.

16일 충북도재해대책본부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11시 사이 보은군 회북면오동리 국도 25호선 피반령 정상 부근 절개지 3곳서 80여t의 돌과 토사가 무너져 내려 3시간째 차량 운행이 제한되고 있다.

사고가 나자 보은국도유지건설사무소는 중장비 5대를 투입, 긴급 복구에 나서고있으나 무너진 돌과 흙의 양이 많아 완전 복구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전망이다.

이 사무소 관계자는 "무너진 돌과 흙이 3개 차로 중 1개 차로를 완전히 뒤덮어차량 교행이 어려운 상태"라며 "추가 붕괴에 대비, 안전요원을 현장에 배치해 차량운행을 안내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괴산군 불정면 지장리, 충주시 동량면 장선리, 제천시 청풍면 부산리, 단양군 어상천면 연곡리 지방도에서 각각 낙석이 발생하거나 흙이 무너져 내리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밖에 영동군 황간.심천.용산면 일대 농경지 136㏊와 보은군 마로면 일대 농경지 13㏊가 물에 잠겼고 영동읍 일대 농경지 8.8㏊가 유실됐으며 청주 무심천 하상도로의 차량통행이 오전 8시45분부터 전면 통제되고 있다.

또 오전 10시40분께 진천군 초평면 금곡리 마을 주민 5명이 마을 앞 하천 물이불어 나면서 1시간40여분간 고립됐다가 구조됐으며 청주 무심천 하상 주차장에 있던차량 4대가 침수되기도 했다.

이날 낮 12시 현재 지역별 강우량은 충주 151㎜, 보은 140㎜, 음성 134㎜, 진천118㎜, 청원 117㎜, 괴산 109㎜, 옥천 91㎜, 영동 88㎜, 청주 73㎜ 등이다.

(청주=연합뉴스) 윤우용 기자 ywy@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