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헌절을 맞아 헌법을 쉽고 재미있게 공부할 수 있는 책 두 권이 나왔다.

'정종섭 교수와 함께 보는 대한민국 헌법'(일빛)과 '내가 처음 만난 대한민국 헌법'(을파소)이다.

'정종섭 교수와∼'는 헌법재판소 헌법연구관 출신인 서울대 법대 정종섭 교수가 글을 쓰고 시사만화가 조태호씨가 그림을 그린 만화책.헌법은 딱딱하고 어렵다는 선입견을 깨면서 전문부터 제130조 헌법개정 의결과 공포에 이르기까지 조문마다 흥미로운 만화를 곁들였다.

저자들은 "헌법을 보면 어느 것이 옳고 그른지 쉽게 판단할 수 있고 삶이 보인다"며 헌법과 현실의 괴리를 예리하게 꼬집고 있다.

3백20쪽,9천8백원

'내가 처음∼'(글 이향숙,그림 김재홍,을파소)은 어린이를 위한 헌법 안내서.어려운 법률 용어나 법에 대한 설명보다는 법의 내용을 그림과 함께 쉽게 설명해준다.

예컨대 사생활의 비밀과 자유를 침해받지 않을 권리에 대해서는 "비밀은 서로 보호해주는 것이 예의"라며 "다른 사람의 일기나 편지를 함부로 읽는 것은 옳지 못한 일"이라고 설명한다.

79쪽,8천5백원.

서화동 기자 firebo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