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관리공단은 내년까지 에너지를 많이 소비하는 1천2백25개 사업장과 원스톱 에너지절약시스템구축 협약을 맺기로 했다.

또한 전원당 평균 3.6W인 대기전력을 1W로 낮추는 '대기전력 1W 프로그램'을 도입,실시할 계획이다.

김균섭 에너지관리공단 이사장은 한국산업기술재단과 한국경제신문사 공동 주최로 15일 서울 한국기술센터에서 열린 '제2회 테헤란밸리포럼'에서 '고유가시대 에너지 정책과 산업기술 전략'이란 주제발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김 이사장은 또 "선진국형 에너지 소비구조를 구축하기 위해선 체계적인 에너지 관리시스템과 민간의 자발적인 에너지 절약,신·재생 에너지 개발이 필요하다"며 "수소에너지,태양광,풍력 등 핵심 신·재생 에너지기술 수준을 2011년까지 선진국의 70∼90% 수준으로 끌어올리고 산업현장의 수요기술을 집중 개발하겠다"고 강조했다.

주제발표에 이은 패널 토의에서 손재익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장은 "에너지 분야에서는 국가가 기술개발과 정책을 종합 관리하고 개발과정에서 나오는 개별 기술을 산업화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수소에너지,연료전지 등 신에너지 개발을 위한 장기 프로젝트는 물론 빠르게 상용화할 수 있는 에너지효율화기술 개발에도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기련 아주대 교수는 "그 동안 에너지 절약대책이 정부주도로 추진돼 왔기 때문에 부작용을 드러냈다"며 "이제는 에너지 분야의 가격이나 기술개발 문제도 시장원리로 푸는 정책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최 교수는 또 "잘못된 에너지 통계가 종종 혼란을 야기시키고 있다"며 "에너지분야에서 보다 정확한 통계자료가 작성돼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장인순 한국원자력연구소장은 "단기간의 절약보다는 50년 후를 내다본 장기적인 신에너지 개발에 에너지정책의 초점이 맞춰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장원락 기자 wrj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