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김택균 기자, 오늘 취재해오신 기업이 부광약품인데 최근 B형간염치료제를 개발하고 있다는 소식으로 주가가 많이 올랐는데 신약개발, 현재 어떻게 진행되고 있습니까?

<<기자>> 네. 부광약품의 B형간염치료제 개발 현황을 알아보기 위해 어제 회사를 직접 찾아가 봤는데요.

회사관계자를 직접 만나본 결과 이미 공시 등을 통해 밝힌대로 개발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었습니다.

부광약품이 개발중인 B형간염치료제 이름이 클레부딘인데 현재 전국의 33개 병원에서 임상 3상을 진행하고 있다고 합니다.

300명이 넘는 환자를 대상으로 최근 투약이 끝났고 결과를 분석중인데 현재까지는 결과가 아주 양호하다고 합니다.

이 회사의 임상팀장을 만나봤는데 직접 이야기를 들어보시겠습니다.

(유희원 부광약품 임상팀장)
클리부덴 3상 임상시험은 전국 33개 기관에서 330명 대상 시험을 진행. 모든 환자들이 지금 24주 투약을 완료한 상태. 저희가 결과를 분석중. 결과는 보고서가 완료되는대로 식품의약품안전청에 신약신청할 계획. 현재까지 나온 임상시험 결과로는 기존의 치료제 뿐만 아니라 개발되고 있는 신약들 중에서도 우수한 그룹에 속합니다.

<<기자>> 임상팀장이 인터뷰에서 보고서가 완료되는대로 식약청에 신약신청을 한다고 했는데 늦어도 9월중에는 신청에 들어갈 수 있을 것이라고 합니다.

통상적으로 신약 허가신청이 들어오면 식약청에서는 임상 연구결과를 토대로 분석에 들어가는데 6개월 이내에는 허가냐 불허냐를 결정하게 됩니다.

따라서 이 치료제에 대한 식약청의 시판 허가가 떨어질 경우 내년 1분기에는 판매가 가능할 것으로 회사측은 기대하고 있습니다.

<<앵커>> 임상 3상이 순조롭게 되고 있다면 조만간 좋은 결과가 나오겠군요. 이 치료제가 기존 치료제에 비해 갖고 있는 장점은 무엇입니까?

<<기자>> 네. 현재 전세계를 통틀어 시판되고 있는 B형 간염치료제는 단 2제품 밖에 없다고 합니다.

세계적 제약회사인 GSK, 즉 글락소 스미스클라인의 제픽스와 헵세라 라는 치료제가 그것인데요.

제픽스는 나온지가 좀 오래됐는데 복용을 중단할 경우 재발 가능성이 높은 단점이 있다고 합니다.

그래서 최근에 새로 개발된 약이 헵세라인데 우리나라에는 지난 4월부터 시판되기 시작했습니다.

부광약품은 클레부딘이 약효면에서 이들 치료제와 비교할 때 전혀 뒤지지 않는다고 합니다.

서울대병원 이효석 교수팀에 따르면 클레부딘을 만성 B형 간염환자에게 12주 동안 투여한 결과 간염 바이러스가 상당 부분 줄어들었으며 복용을 중단한 뒤에 다시 간염이 재발하는 현상이 나타나지 않았다고 합니다.

부광약품 관계자로부터 클레부딘의 장점을 들어봤는데 함께 들어보시죠.

(이영춘 부광약품 연구소 부소장)
클레부딘은 1995년도에 개발 시작했습니다. 기존 치료제와의 차이점은 기존치료제 및 개발중인 신약후보는 투약중단시 바이러스량이 급격히 증가하는 단점이 있습니다. 하지만 클리부덴은 효과가 강할 뿐 아니라 투약 중단시에도 여전히 바이러스 억제효과를 나타내는 장점이 있습니다.

<<앵커>> 이 치료제가 성공적으로 출시된다면 세계에서 3번째 B형간염치료제가 되는 셈인데 출시 후 예상 성과는 얼마로 추정됩니까?

<<기자>> 현재 국내 B형 간염환자는 보균자를 포함해 약 450만명 정도로 추정되고 있는데요.

GSK가 400억원에서 500억원되는 국내 시장을 그동안 독점해온 것이 사실입니다.

클레부딘이 출시되면 GSK의 독과점 체제가 사실상 무너지게 되는 셈인데 부광약품이 가격면에서 경쟁력을 갖춘다면 상당한 시장을 잠식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회사측이 파악하는 B형 간염치료제 시장 규모와 예상 성과를 직접 들어보시겠습니다.

(이영춘 부광약품 연구소 부소장)
전세계 B형 간염 환자의 보균자는 현재 4억명. 아시아는 중국은 1억 2천명. 한국은 450만명으로 예상. 따라서 국내 시장은 현재 B형간염 치료제가 400억에서 500억원정도의 시장 형성. 저희 클레부딘이 가세할 경우 이 시장이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기자>> 앞서 회사관계자가 언급했듯이 부광약품이 큰 기대를 걸고 있는 것은 국내시장 보다는 중국과 동남아 시장이라고 할 수 있는데요.

취재기자가 회사를 방문했을 때 이성구 사장을 만날 기회가 있었는데 현재 중국과 일본업체들이 클레부딘에 비상한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합니다.

이 사장은 중국과 동남아시장을 제대로 공략하기 위해서는 해당 국가의 1위 제약사와 제휴를 맺을 필요가 있다고 강조하고 우수한 업체를 고르기 위해 현재 저울질중이라고 합니다.

따라서 제휴업체가 확정되면 클레부딘 출시 이후 중국과 동남아 시장 공략도 한층 쉬워질 것으로 전망됩니다.

<<앵커>> 김기자 수고했습니다.

김택균기자 tgkim@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