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의원들로 구성된 극단 '여의도'가 내달 말 첫 공연을 갖는다.

극단 여의도는 지난 13일 서울 동숭동에서 대표 박찬숙(朴贊淑), 기획 이재오(李在五), 간사 나경원(羅卿瑗) 의원 등 20여명의 의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발대식을갖고 정식 출범했다.

'정치를 아름답게, 국회를 부드럽게, 국민을 즐겁게'란 기치를 내걸고 출범한극단 여의도는 내달 말께 처음으로 '여의도씨의 하루'란 창작 단막극을 무대에 선보일 계획이다.

극단 대표를 맡은 박찬숙 의원은 "연출가인 이대영 중앙대 교수에게 '여의도씨의 하루'란 제목으로 극본을 써달라고 부탁했다"며 "'입장을 바꿔 생각해보자'는 것이 극본의 기본 컨셉"이라고 말했다.

극단 여의도에는 '연기 경력'이 있는 의원들도 포함돼 있다.
이재오 의원은 젊은 시절 수편의 연극 연출을 맡은 바 있고 심재철(沈在哲) 의원은 대학 연극반 출신이다.

'얼짱'으로 유명한 나경원 의원은 초등학교 때 전국 연극대회 수상경력이 있고박찬숙 의원은 중학교 때 연극 주인공 경험을 갖고 있다.

또 이재오 의원과 중앙대 선후배 사이인 연극인 최주봉, 서인석씨는 극단 여의도의 연기 지도를 맡았다.

(서울=연합뉴스) 추승호 기자 chu@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