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들의 펀드 판매 비중이 갈수록 줄어 펀드시장에서의 위상이 흔들리고 있다.

은행들이 펀드 상품 판매에 적극 나서면서 시장을 급속히 잠식하고 있는 데다 보험사들도 펀드 판매에 나서겠다고 '도전장'을 내밀고 있기 때문이다.

15일 자산운용협회에 따르면 증권사들의 펀드 판매액은 지난 5월 말 현재 1백18조6천8백억원으로 은행 종금사 등을 포함한 전체 판매액(1백53조4천6백억원)의 77.34%를 차지했다.

이는 지난해 말 82.05%(1백14조2천3백억원)보다 4.71%포인트 감소한 것이다.

증권사의 펀드 상품 판매 비중은 지난 2000년 말 92%를 넘었지만 이후 급속히 떨어지고 있다.

이에 반해 은행은 지난해 말 17.73%(24조6천8백억원)에 불과하던 판매 비중이 지난 5월에는 22.52%(34조5천5백억원)로 4.79%포인트 증가했다.

또 올해부터 시행된 간접투자자산운용업법에 따라 보험사들도 펀드 상품을 판매할 수 있게 돼 앞으로 증권사의 판매 비중은 더욱 줄어들 전망이다.

이상열 기자 mustaf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