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안산시 반월ㆍ시화공단에 입주한 기업체 대부분은 정부의 기업 지방이전 정책에도 불구하고 지방이전을 고려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안산상공회의소는 최근 안산시에 있는 1백인 이상 기업체 1백37곳을 대상으로 국가균형발전특별법 시행에 따른 지방이전 검토 여부를 조사한 결과 88%인 1백20개 업체가 지방이전계획이 없는 것으로 응답했다고 14일 밝혔다.

지방이전을 고려하지 않는 이유는 현재 물류수송, 인력수급, 자재조달 등 인프라가 편리(69%)하고 모기업과의 관계 때문(12%)이라고 응답했다.

지방이전이 기업경영에 도움이 될 것인지에 대한 물음에는 22개 업체(16%)만 도움이 된다고 답했을 뿐 1백4개 업체(76%)는 도움이 안된다고 응답했다.

또 지방이전과 기업경쟁력 제고에 대한 물음에는 78%가 '경쟁력 제고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응답, '도움이 된다'(17%)는 업체보다 훨씬 많았다.

정부의 기업 지방이전 정책에 대해서는 응답업체의 51%가 '필요하지 않다'고 답해 '필요하다'는 응답(40%)을 앞질렀다.

한편 공장이전을 검토하겠다고 답한 12개 업체는 지방이전시 토지매입비 지원(32%)을 가장 희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김후진 기자 j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