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중에 갈 곳 없는 부동자금이 떠돌고 있지만 주식관련 상품으로는 눈길을 주지않고 있어 장마철 증시가 돈가뭄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업계에 따르면 12일 기준으로 고객예탁금과 주식형 수익증권 잔고가 동시에 연중 최저치를 기록했습니다.

개인들의 대기매수자금인 고객예탁금은 8조 648억원으로 8조원대를 위협받고 있습니다. 이는 한달 전보다 8489억원, 올해 최고치였던 지난 4월 16일보다는 2조7220억원이나 감소한 것입니다.

기관투자가의 매수여력인 주식형 수익증권 잔고도 지난 12일 기준 7조 9100억원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연초 잔고가 9조 3900억원에 달했던 것과 비교하면 1조 4800억원이나 줄어들었습니다.

증시에서 자금 이탈이 가속화되고 있는 것은 개인의 자금여력이 없는 상황에서 시장 불확실한 관계로 안정자산으로 자금이 빠르게 이동하기 때문이라고 이유를 들고 있습니다.

더욱 우려되는 것은 개인투자가의 매매가 줄면서 시장활동지표인 거래대금은 빈사상태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부분입니다.

거래소의 경우 지난 6월 중순부터 거래대금이 본격적으로 2조원을 밑돌기 시작했고 7월들어서는 8일 하루는 제외하고는 계속해서 2조원을 넘지 못했습니다.

시장이 거래부진에서 벗어나지 못 할 경우 적은 물량으로 시세가 크게 흔들릴 수 있다는 점도 지적하고 있습니다.

증시주변자금의 감소는 시장 위축으로 연결될 소지가 높기 때문에 수급 개선을 위해서는 세제혜택을 포함한 신상품 개발이 확대되어야 하고 보다 적극적인 내수진작책을 펼치는 등 증시로 자금을 끌어들일 특단의 대책이 필요한 시점입니다.

차희건기자 hgcha@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