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은행 노사가 자동호봉승급제 도입 등을 골자로 하는 협상안에 12일 최종 합의했다.

이에 따라 한미은행은 파업 19일 만인 13일부터 정상영업에 들어가게 됐다.

한미은행 노조는 이날 경기도 여주 한국노총 연수원에서 열린 잠정합의안 찬반투표에 조합원 1천6백79명이 참가, 1천2백56명(74.8%)이 찬성했다.

한미은행 노사의 합의안은 본합의서 11개 조항과 회의록 형식의 노사합의서 4개 조항으로 구성됐다.

본합의서에는 △사무직군제 2006년말까지 단계적 폐지 △자동호봉승급제 도입 △기본급 대비 4백%의 합병보로금 지급 △하반기 1백30명 승진 △한미은행이 중심이 된 전산센터운영 등의 내용이 포함돼 있다.

노사는 또 △직원의 의사에 반하는 강제적 퇴직이나 해고, 인위적인 구조조정을 하지 않고 △연고지 전공 경력 적성 및 본인 의사를 최대한 고려해 직원을 적재적소에 배치하되 당사자와 노조가 이의를 제기하는 경우에는 노사가 성실하고 충분하게 협의키로 했다.

송종현 기자 screa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