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 테러단체가 최근 미국의 군수물자를 실어 나르는 세계 해운사들을 공격하겠다고 경고함에 따라 자이툰 부대의 해상수송 작전에도 비상이 걸렸다.

합동참모본부는 "이달 중 자이툰 부대의 해상수송이 시작되기 때문에 항만 등 관련시설에 경계강화 지시를 내렸다"고 11일 밝혔다.

합참이 예상하는 해상테러방식은 테러단체들이 소형 선박에 폭탄을 가득 싣고 우리 수송선으로 돌진하는 것이다.

합참은 이에 대비해 하푼 대함미사일, 시스패로 대공미사일 등을 탑재한 3천2백t급 구축함인 광개토대왕함을 수송선 호위작전에 투입할 계획이다.

광개토대왕함에는 수중폭파 및 대테러작전을 수행할 수 있는 해군특수전여단 요원들이 탑승한다.

합참은 특수전 요원들을 구축함뿐 아니라 수송선에 승선시키는 방안까지 고려하고 있다.

합참 관계자는 "이슬람 테러단체들과 해적이 활동하는 말라카해협을 지날 때와 쿠웨이트에 도착해 군수물자를 내릴 때 테러공격이 예상된다"며 "이미 미군측과 주요 테러단체에 대한 정보를 공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수찬 기자 ksc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