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로이 웜 등 악성코드로 인한 피해가 급증하고 있다. 올 상반기중 국내에 등장한 악성코드는 2천71개로 지난해 상반기의 2.8배나 되고 지난해 한 해 동안 출현한 악성코드 수(1천2백39개)를 넘어선 것으로 집계됐다.

안철수연구소는 11일 올 상반기 악성코드 발견건수와 피해 규모를 집계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며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특히 최근 등장한 악성코드의 70% 이상이 변종인 것으로 조사됐다고 덧붙였다.

올 상반기에 접수된 악성코드 피해신고건수는 6만7천3백여건으로 지난해 상반기(1만8천1백61건)의 3.7배나 된다. 회사 관계자는 "지난 3월 넷스카이 변종이 국내에 유입되면서 피해신고가 급증했다"고 설명했다.

상반기 최악의 악성코드는 지난 3월 출현한 넷스카이 변종인 '넷스카이.29568'. 이 악성코드의 피해신고건수는 1만9천7백8건으로 전체의 29.3%나 됐다. 그 다음은 '두마루.9234'로 신고건수가 1만1천여건이었다. 피해신고건수 3∼5위는 넷스카이 변종웜 3개가 차지했다.

안철수연구소의 조기흠 시큐리티대응센터장은 "악성코드가 갈수록 복잡해지고 지능화되고 있다"며 "각별한 주의가 요망된다"고 말했다.

박영태 기자 py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