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들의 수익성이 하반기에 크게 둔화될 것이라는 우려감이 증시를 짓누르고 있다.

하지만 하반기로 갈수록 수익성이 좋아지는 종목도 적지 않다.

대우증권은 11일 상반기 대비 하반기 영업이익 증가율이 50%를 웃도는 주요 종목 41개를 제시했다.

15개 종목은 거래소 상장기업이고,26개 종목은 코스닥 등록기업이다.

거래소에서는 유엔젤의 하반기 영업이익 증가율이 1천6백6%로 가장 높을 것으로 추정됐다.

대우증권은 유엔젤이 지난해 흑자전환한 데 이어 올 하반기에도 영업이익 규모가 급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샘SBS도 상반기보다 이익이 1백% 이상 늘어날 것으로 분석됐다.

삼영전자 대한항공 국민은행은 90%대의 이익 증가율이 예상됐다.

현대중공업 한진중공업 등 해운업체는 호황을 이어가 상반기보다 이익이 70% 넘게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코스닥에서는 크로바하이텍MCS로직의 영업이익 증가율이 각각 3천1백83%와 1천5백%에 달할 것으로 분석됐다.

대형주 중에서는 LG텔레콤 아시아나항공의 선전이 돋보일 전망이다.

LG텔레콤은 하반기 영업이익이 1천8백25억원으로 상반기(1백80억원)의 10배를 웃돌 것으로 보인다.

아시아나항공 역시 여행 수요 증가로 이익이 3배 이상 늘어날 전망이다.

극심한 소비 부진 속에서도 인터파크 CJ홈쇼핑 등 유통주들은 하반기에 이익 규모를 2배 이상 확대할 것으로 예상됐다.

전문가들은 지난달부터 외국인 매수세가 크게 감소하고 있어 하반기에는 실적에 대한 관심이 더욱 커질 수밖에 없다고 분석했다.

미래에셋증권 이재호 팀장은 "하반기에는 경제성장률이 둔화될 것이기 때문에 수익성에 따른 주가 차별화가 더욱 가속화할 것"이라며 "실적 호전 종목을 중심으로 포트폴리오를 구성하는 방어적 전략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백광엽 기자 kecore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