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구로구 고척동에 있는 영등포 교도소·구치소가 2007년까지 시 외곽지역인 구로구 천왕동으로 이전한다.

서울시는 "지난 7일 열린 제12차 도시계획위원회에서 구로구 천왕동 120 일대 22만8천1백㎡(6만8천여평) 부지에 교정시설을 짓되 기존 주택지와 사이에 완충녹지를 보완하는 조건으로 도시계획안을 가결했다"고 8일 밝혔다.

이에 따라 시는 구로구와 함께 총 사업비 2천5백58억원을 들여 내년 1월부터 2007년 12월까지 천왕동 일대에 교도소 1동과 구치소 1동,부속건물 8동 등을 지을 예정이다.

시와 구는 재원마련을 위해 새교정시설을 지은 뒤 법무부 소유의 옛 영등포교도소 청사와 맞바꾸는 방안을 추진키로 했다.

시와 구는 새교정시설이 완공돼 현 교정시설이 이전하면 고척동 100 일대 9만8천6백㎡(2만9천여평)의 현 교도소·구치소 부지를 문화·유통·레저단지 등으로 개발하기로 했다.

구로구 관계자는 "그동안 지역 내 대표적인 혐오시설이었던 영등포교도소가 구 외곽지역으로 이전되면 고척동 일대의 개발사업이 본격화될 수 있을 것"이라며 "천왕동에 들어설 새교정시설도 지상 4층 규모로 건립해 겉보기에는 교정시설이 아닌 연구소처럼 보이도록 지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태명 기자 chihir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