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에서 사용되고 있는 소프트웨어의 절반이 불법 복제한 것이며 불법 복제율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 7번째로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국제 저작권 보호단체인 사무용 소프트웨어연합회(BSA)는 7일 시장조사 기관인 IDC에 의뢰해 조사한 결과 지난해 한국의 소프트웨어 불법 복제율이 48%,피해 규모는 4억6천만달러(5천4백20억원)에 달했다고 밝혔다.

이 수치는 OECD 30개 회원국 평균인 32%보다 16%포인트 높은 것이다.

지난해 OECD 국가 중 불법 복제율이 가장 높은 나라는 터키(66%)였으며 그 다음은 멕시코 그리스 폴란드 슬로바키아 이탈리아 순이었다.

OECD를 포함한 전세계의 평균 불법 복제율은 36%였다.

BSA코리아 관계자는 "우리나라의 불법 복제율은 2002년 50%에서 2003년 48%로 소폭 낮아지긴 했지만 2003년에는 사무용뿐만 아니라 개인용 소프트웨어까지 조사했기 때문에 단순 비교하기는 어렵다"고 설명했다.

고성연 기자 amazing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