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은행의 상반기 당기순이익이 작년동기보다 1백75% 증가한 4천3백여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시중은행 중 최대 수준이다.

하나은행은 큰 변수가 없는 한 연말 당기순이익이 은행 역사상 처음으로 1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하나은행은 7일 지난 상반기 실적을 가집계한 결과 △당기순이익 4천3백76억원 △영업이익 1조1천16억원 △충당금적립액 2천2백72억원 등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 은행의 작년 상반기 실적은 △당기순이익 1천5백92억원 △영업이익 9천3백66억원 △대손충당금 5천2백12억원 등이었다.

하나은행 관계자는 실적개선 배경에 대해 "고금리로 조달된 자금을 저원가성 예금으로 대체하는 등 질적성장을 추구한 결과 순이자이익이 크게 증가했다"며 "특히 작년에는 SK글로벌 분식회계 사태로 대손충당금 부담이 컸지만 올해는 그런 돌발악재가 없었다"고 설명했다.

전북은행도 이날 상반기 결산 결과 당기순이익 1백69억원,주당순이익 5천7백46원을 각각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전북은행의 상반기 당기순이익은 전년 동기비 52.9% 줄었지만 작년 하반기와 비교하면 1백7.4% 늘어난 수치다.

전북은행 관계자는 "작년 상반기 실적에는 유가증권 매각익 1백68억원과 상각채권 매각익 1백25억원 등 특수요인이 반영돼 올 상반기 실적이 상대적으로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며 "올 상반기 순익은 목표대비 1백10.5%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국민은행은 상반기 실적발표를 하지 않았지만 2천억∼4천억원의 흑자를 낸 것으로 금융계는 추정하고 있다.

김정태 국민은행장도 최근 직원 월례조회에서 "목표에는 못미치지만 흑자기조는 이어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해 이같은 추론을 뒷받침했다.

이 밖에 신한은행은 4천여억원,우리은행도 4천여억원의 순이익을 각각 거뒀을 것이란 게 금융계의 관측이다.

김인식·송종현 기자 sskis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