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콤이 오는 2008년 매출 3조1천억원의 종합정보통신회사로 거듭난다는 목표를 세웠다.

이를 위해 데이콤 LG텔레콤 파워콤 등 LG그룹 통신3사간 협력체제를 강화하고 휴대인터넷 등 7대 중점과제를 추진하기로 했다.

정홍식 데이콤 사장은 7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시내전화 사업 진출로 종합정보통신회사로 도약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됐다"며 이같은 경영목표를 밝혔다.

데이콤은 오는 10월 시내전화 시범 서비스를 시작해 내년 1월 상용화할 계획이다.

정 사장은 "상반기 매출이 5천2백9억원,경상이익이 2백4억원으로 당초 목표치를 웃돈 것으로 잠정집계됐다"며 "사옥 매각과 유상증자에 힘입어 부채비율이 낮아지는 등 경영계획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2008년 매출 3조1천억원,영업이익 4천5백76억원,당기순이익 1천6백51억원,부채비율 78% 등의 중장기 목표를 달성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매출 목표는 전화사업 매출을 1조8천억원으로 늘리고 트리플 플레이 서비스(TPS:초고속인터넷+인터넷전화+유선방송) 등 새 사업(6천억원)과 유선방송사업자 인수(7천억원) 등을 통해 달성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데이콤은 이를 위해 △기존 사업의 매출 및 수익성 증대와 재무구조 개선 △새로운 기업문화 정착 △TPS를 활용한 가정시장 진입 △휴대인터넷 사업 추진 △콘텐츠사업 기반 강화 △LG계열 통신 3사 간의 협력체계 강화 등 7대 중점과제를 추진키로 했다.

정 사장은 "통신·방송 융합 등 서비스 시장의 컨버전스가 진행됨에 따라 데이콤 LG텔레콤 파워콤 등 LG계열 통신 3사 간의 협력이 시급하다"며 "국내외 전략적 파트너와 협력하는 등 여러가지 대안을 놓고 협의중이며 빠른 시일내에 결론이 날 것"이라고 말했다.

또 통신 3사 협력과 관련해서는 "지주회사인 ㈜LG에서 강력한 조정능력을 발휘할 것"이라며 "통신소그룹 설립은 검토 대상이 아니었다"고 잘라말했다.

데이콤은 LG텔레콤 파워콤과 함께 2.3㎓ 휴대인터넷(와이브로) 컨소시엄을 구성해 사업을 추진하고 LG그룹 콘텐츠 역량을 결집해 천리안을 유무선 연동 전문 포털로 키울 계획이다.

LG 통신 3사가 통합 마케팅을 펼쳐 시너지를 극대화하고 종합고객센터를 공동으로 운영하며 LG텔레콤의 직영점과 데이콤 지점 간 상호협력 방안도 마련해 추진키로 했다.

정 사장은 법정관리중인 두루넷에 대해 "채권단이나 법원이 나름대로 방안을 갖고 있겠지만 데이콤 입장에선 두루넷을 매각하는 것보다 독자생존할 수 있도록 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언급했다.

4천5백원선에 머물고 있는 주가와 관련해서는 "데이콤은 청산가치만 따져도 주당 8천5백원이 되고 자기자본 7천7백억원을 주식수인 5천만주로 나눠도 1만5천원은 된다"며 "현재 주가는 지나치게 저평가됐다"고 말했다.

최명수 기자 ma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