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들어 코스닥등록기업의 자사주 취득금액(지난 4월29일 거래소로 이전한 KTF 포함)이 급증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익소각용 자사주 취득금액은 작년보다 10배 가까이 늘었다.

코스닥증권시장은 7일 상반기 중 등록기업의 자사주 취득금액이 총 1천6백74억원으로 작년 동기(4백64억원) 대비 2백60% 급증했다고 밝혔다.

자사주 취득 수량도 1천4백59만주에서 2천4백54만주로 68% 늘었다.

특히 이익소각을 위한 자사주 취득금액은 1천46억원으로 전년 동기의 1백16억원을 훨씬 웃돌았다.

기업별로는 KTF의 자사주 취득금액이 9백29억원(4백60만주)으로 가장 많았다.

KTF는 이익소각용으로 자사주를 사들였고 CJ인터넷웹젠은 주가안정을 위해 자사주를 취득했다.

파워로직스는 주가안정 및 임직원 상여금 지급,안철수연구소는 이익소각과 주가안정을 위해 자사주를 매입했다.

자사주 처분금액도 상반기 중 69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25억원)에 비해 44억원(1백76%) 증가했다.

기업별로는 아시아나항공이 46억원을 처분,전체의 66%를 차지했다.

코스닥시장 관계자는 "이익소각과 주가안정을 위한 자사주 취득이 급증한 것은 주주중시 경영이 확산되고 있는 증거"라면서 "하지만 주가를 적극적으로 관리해야 할 만큼 시장이 침체되어 있다는 것을 반영하기도 한다"고 지적했다.

이건호 기자 leek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