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건스탠리증권은 한국의 정치 상황이 경제 성장의 걸림돌로 등장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7일 모건스탠리는 한국 분석자료에서 경제에 대한 자신감이 급격히 하락하면서 일본식 장기 침체에 빠지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감이 확산되고 있지만 (비록 침체가 지속되더라도) 동일한 현상은 나타나지 않을 것으로 판단했다.

우선 한국의 인구학적 구조가 10년전 미국과 매우 유사하다고 지적하고 당시 미국처럼 베이비붐 세대가 강력한 생산성 향상과 소비 수요를 이끌어낼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

그러나 최근 '신뢰의 위기'에 대해 정치적 상황이 경제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점에서 과거와 다르다고 진단했다.기업과 부유층이 장기 투자를 망설이고 있다고 지적.

또 해외 수출에서 중국의 위협이 점차 강해지고 있는 상황에서 내적인 면에 치중하는 분배 우선 정책은 경쟁 잇점을 살리는 데 도움을 주지 못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현재 전체 수출의 30% 가량을 중국과 경쟁하고 있지만 향후 10년내 60%까지 올라갈 수 있다고 분석하고 글로벌 경쟁력을 키우지 않으면 삶의 질이 악화될 수 있다고 설명.

한경닷컴 김희수 기자 hs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