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들어 국내 증시에서 외국인 투자자의 직접투자가 지속적으로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7일 금융감독원과 증권시장에 따르면 외국인이 초기 자본투자, 증자, 인수.합병(M&A)등 직접투자를 통해 보유한 상장주식수는 지난 5월말 현재 6억3천598만주로 외국인 보유 전체 주식 43억6천274만주의 12.7%에 달했다.

외국인이 직접투자를 통해 보유한 주식의 비율은 1월 11.6%(5억1천16만주), 2월11.9%(5억3천877만주), 3월 11.5%(5억3천883만주), 4월 11.6%(5억6천288만주)에 이어 이처럼 증가세가 확대됐다.

반면 증시에서 사들이는 일반적 형태의 `주식투자'를 통한 보유주식 비율은 1월88.4%, 2월 88.1%, 3월 88.5%, 4월 88.4%, 5월 87.3%로 낮아지는 추세다.

또 외국인이 보유한 전체 상장주식의 시가총액중 직접투자를 통해 보유한 주식의 시가총액 비율도 1월 4.1%(6조5천168억원), 2월 4.3% (7조1천522억원), 3월 4.2%(7조1천505억원), 4월 4.3% (7조1천742억원), 5월 4.4% (6조8천419억원)로 소폭이나마 꾸준히 늘고 있다.

코스닥 등록주식은 정반대 현상을 나타냈다.

외국인이 보유한 등록주식 전체 시가총액에서 직접투자를 통한 주식의 시가총액비율은 1월 34.1%, 2월 33.9%, 3월 31.4%, 4월 27.4%, 5월 27.9%로 감소세를 보였으며 직접투자를 통한 보유주식수의 비율도 1월 54.4%, 2월 53.3%, 3월 49.5%, 4월 49.5%, 5월 49.3%로 낮아졌다.

이종우 한화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외국인의 상장주식에 대한 직접투자의 비율이높아졌다는 것은 그만큼 외국인들이 한국경제에 대해 매력을 갖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면서 "직접투자가 늘어날수록 안정적인 장기성 자금이 국내로 유입되는 것인만큼 외국인의 투자가 건전해지고 있다고 봐야 한다"고 말했다.

이 센터장은 "반대로 코스닥시장의 경우 여전히 투기적 성향이 강하다는 문제점으로 인해 외국인의 직접투자 비중이 낮아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서울=연합뉴스) 이강원기자 gija007@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