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인콤이 MP3플레이어 관련 특허를 보유한 엠피맨닷컴의 지분을 인수키로 함에 따라 특허권과 관련된 분쟁 소지를 없앨 수 있게 됐다.

이에 힘입어 레인콤 주가는 나흘만에 반등세로 돌아섰다.

6일 코스닥시장에서 레인콤 주가는 전날보다 5백원(1.32%) 오른 3만8천5백원에 마감됐다.

나흘만에 상승세로 돌아서 이달 들어 처음으로 오름세로 마감됐다.

장중 한때 6.5% 가량 급등,4만원을 돌파하기도 했지만 매물이 흘러나와 상승 폭이 둔화됐다.

증권업계는 엠피맨닷컴의 인수에 대해 잠재적인 위험요소를 없앴다는 측면에서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그러나 이미 예상됐던 일이기 때문에 주가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동원증권은 "특허와 관련된 불확실성을 제거했다는 측면에서 긍정적"이라며 '매수'의견과 6만8천5백원의 목표주가를 유지했다.

이 증권사 홍종길 연구원은 "엠피맨닷컴의 MP3플레이어 관련 특허는 미국과 중국에서 인증을 받았기 때문에 해외 업체들의 특허 공세에 대응할 수 있는 수단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진혁 대우증권 연구원도 "특허 관련 소송 제기 가능성을 사전에 차단했다는 점에 의미를 부여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 연구원은 그러나 "이미 예견된 일이었기 때문에 주가에 큰 호재가 되기는 힘들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시훈 현대증권 연구원도 "특허분쟁 우려를 해소한 것은 긍정적이지만 특허권 행사를 통한 투자비용 회수 가능성은 낮다"고 전망했다.

이 연구원은 "한국포터블오디오기기협회(KPAC)의 협조 아래 엠피맨닷컴 인수가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는 점을 감안하면 협회 소속 국내 업체에 대한 특허권 행사 가능성은 낮다"고 설명했다.

레인콤은 지난 5일 장마감 후 엠피맨닷컴에 34억원을 출자,지분 96.53%(68만여주)를 취득키로 했다고 공시했다.

이건호 기자 leek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