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통신 번호이동제 실시로 인한 KTF의 가입자 이탈 규모가 30만명까지 늘어나도 주가에는 별 영향이 없을 것이란 분석이 나왔다.

동부증권 이영주 연구원은 6일 "번호이동제로 KTF의 가입자 중 최소한 3% 정도(30만명)는 SK텔레콤 등으로 이동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이같이 평가했다.

그는 "지난 5일까지 7만명이 이동했다는 소식은 주가에 영향을 주지 못할 것"이라면서 "그러나 가입자 이탈 규모가 30만명을 넘어서면 KTF 실적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연구원은 "KTF와 SK텔레콤 주가는 번호이동제보다는 곧 있을 접속료 조정과 4분기 중 예상되는 요금인하폭이 더 중요한 변수로 작용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SK텔레콤과 KTF의 목표주가를 각각 20만원과 2만2천원으로 제시했다.

이날 SK텔레콤 주가는 1.65% 오른 18만5천원,KTF는 0.25% 상승한 1만9천8백50원에 마감됐다.

정종태 기자 jtch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