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P3시장서 '前·現職 삼성맨' 대결..거센공세 막아 '청출어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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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P3플레이어 시장에서 '삼성전자 출신들' 대 '삼성전자'의 싸움이 치열하게 벌어지고 있다.
MP3플레이어는 전반적인 내수경기 침체 속에서도 급성장하고 있는 품목.올해 시장규모가 약 3천억원(1백50만대)으로 지난해에 비해 두배 가까이 커질 것으로 추정되는 품목이다.
이 시장에서 삼성전자 출신들이 이끄는 벤처형 중소기업들과 삼성전자가 한판 승부를 벌이고 있다.
99년부터 제품을 출시해 올해 MP3플레이어 사업을 강화하고 있는 삼성전자는 현재 국내시장의 20∼25% 정도를 차지하고 있다는 게 업계의 분석이다.
휴대폰 디지털카메라 등이 디지털기기 시장에서 높은 브랜드 인지도를 자랑하는 것에 비하면 MP3플레이어 분야에서는 아직 기대에 못미치고 있는 셈.
이는 레인콤 넥스트웨이 이스타랩 이지맥스 사파미디어 등 삼성전자 출신이 만든 MP3플레이어업체들의 선전 때문이다.
쪽에서 나온 푸른 물감이 쪽빛보다 더 푸르다는 '청출어람(靑出於藍)'이 연출되고 있는 셈이다.
레인콤의 양덕준 사장(55)은 20년간 삼성전자에서 근무하며 반도체 해외영업부문 이사를 지냈다.
그는 지난 99년 창업,국내 최대 MP3플레이어업체를 키워냈다.
레인콤의 국내시장 점유율은 60%에 이른다.
레인콤은 지난해 총매출의 45% 수준인 약 1천억원을 내수시장에서 일궈냈다.
MP3플레이어의 대표주자 중 하나인 넥스트웨이의 범재룡 사장(41)도 삼성전자 종합연구소 멀티미디어 연구원 출신이다.
또 이달 초 영입한 전문경영인 신동철 사장(41)도 삼성전자 수출부장을 지냈다.
범 사장은 대외업무와 중국 생산부문을,신 사장은 사업기획 및 마케팅을 맡을 예정이다.
허정 이스타랩 사장은 삼성전자의 옛 MP3사업부문을 출범시켰던 주인공이다.
MP3플레이어 제조특허를 보유하고 있고 레인콤에 인수되는 엠피맨닷컴의 문광수 전 사장,이지맥스의 이영만 사장 등도 삼성전자를 거쳤다.
99년 설립된 사파미디어(대표 최승열)는 삼성전자 연구원 출신들이 모여 만든 회사이다.
사정이 이렇다보니 MP3플레이어 업계에선 "삼성전자 출신들이 스승격인 삼성전자의 거센 공세를 막아 중소·벤처업체들의 영역을 지켜내는 일등 공신"이란 얘기까지 할 정도다.
이들 삼성전자 출신이 만든 업체와 삼성전자의 국내 MP3플레이어 시장 점유율은 약 90%에 이를 것으로 업계는 분석하고 있다.
이같이 삼성전자 출신들이 이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는 것은 디지털가전과 반도체,마케팅 등의 분야에서 습득한 노하우와 인맥을 활용할 수 있는 장점이 있기 때문으로 업계는 풀이하고 있다.
한편 MP3플레이어 5대 메이커 중 하나인 디지탈웨이의 우중구 사장은 삼성중공업 출신이다.
문혜정 기자 selenmoon@hankyung.com
MP3플레이어는 전반적인 내수경기 침체 속에서도 급성장하고 있는 품목.올해 시장규모가 약 3천억원(1백50만대)으로 지난해에 비해 두배 가까이 커질 것으로 추정되는 품목이다.
이 시장에서 삼성전자 출신들이 이끄는 벤처형 중소기업들과 삼성전자가 한판 승부를 벌이고 있다.
99년부터 제품을 출시해 올해 MP3플레이어 사업을 강화하고 있는 삼성전자는 현재 국내시장의 20∼25% 정도를 차지하고 있다는 게 업계의 분석이다.
휴대폰 디지털카메라 등이 디지털기기 시장에서 높은 브랜드 인지도를 자랑하는 것에 비하면 MP3플레이어 분야에서는 아직 기대에 못미치고 있는 셈.
이는 레인콤 넥스트웨이 이스타랩 이지맥스 사파미디어 등 삼성전자 출신이 만든 MP3플레이어업체들의 선전 때문이다.
쪽에서 나온 푸른 물감이 쪽빛보다 더 푸르다는 '청출어람(靑出於藍)'이 연출되고 있는 셈이다.
레인콤의 양덕준 사장(55)은 20년간 삼성전자에서 근무하며 반도체 해외영업부문 이사를 지냈다.
그는 지난 99년 창업,국내 최대 MP3플레이어업체를 키워냈다.
레인콤의 국내시장 점유율은 60%에 이른다.
레인콤은 지난해 총매출의 45% 수준인 약 1천억원을 내수시장에서 일궈냈다.
MP3플레이어의 대표주자 중 하나인 넥스트웨이의 범재룡 사장(41)도 삼성전자 종합연구소 멀티미디어 연구원 출신이다.
또 이달 초 영입한 전문경영인 신동철 사장(41)도 삼성전자 수출부장을 지냈다.
범 사장은 대외업무와 중국 생산부문을,신 사장은 사업기획 및 마케팅을 맡을 예정이다.
허정 이스타랩 사장은 삼성전자의 옛 MP3사업부문을 출범시켰던 주인공이다.
MP3플레이어 제조특허를 보유하고 있고 레인콤에 인수되는 엠피맨닷컴의 문광수 전 사장,이지맥스의 이영만 사장 등도 삼성전자를 거쳤다.
99년 설립된 사파미디어(대표 최승열)는 삼성전자 연구원 출신들이 모여 만든 회사이다.
사정이 이렇다보니 MP3플레이어 업계에선 "삼성전자 출신들이 스승격인 삼성전자의 거센 공세를 막아 중소·벤처업체들의 영역을 지켜내는 일등 공신"이란 얘기까지 할 정도다.
이들 삼성전자 출신이 만든 업체와 삼성전자의 국내 MP3플레이어 시장 점유율은 약 90%에 이를 것으로 업계는 분석하고 있다.
이같이 삼성전자 출신들이 이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는 것은 디지털가전과 반도체,마케팅 등의 분야에서 습득한 노하우와 인맥을 활용할 수 있는 장점이 있기 때문으로 업계는 풀이하고 있다.
한편 MP3플레이어 5대 메이커 중 하나인 디지탈웨이의 우중구 사장은 삼성중공업 출신이다.
문혜정 기자 selenmo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