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글과컴퓨터(한컴)의 주가가 과학기술부와의 사무용 소프트웨어(SW) 판매 계약을 재료로 강세를 보였다.

5일 코스닥시장에서 한컴은 지난 주말보다 30원(3.41%) 오른 9백10원에 마감됐다.

주가가 강세를 보인 것은 한컴이 이날 과학기술부와 '한컴 오피스 2004'의 판매계약을 맺었다고 밝혔기 때문이다.

정부 중앙 부처로는 처음으로 과기부가 국산 오피스 프로그램을 대규모로 도입하면서 이 같은 움직임이 타부처로 확산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졌다.

증권업계에서는 그러나 한컴의 실적이 좋아지려면 공공부문보다는 대기업 등 민간부문의 수요가 살아나야할 것으로 지적하고 있다.

강록희 대신증권 책임연구원은 "정부 부처가 대부분 한컴의 제품인 아래아한글을 기본 소프트웨어로 사용하고 있기 때문에 과기부와의 오피스 2004 계약을 진정한 의미의 신규 시장 개척으로 보기는 힘들다"고 분석했다.

이건호 기자 leek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