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군에 가담했던 이라크인들에 대한 사면이 4일이나 5일 중 발표될 것이라고 구르기스 사다 이라크 임시정부 수석대변인이 4일 밝혔다.

사다 대변인은 내각이 이미 사면조치를 승인했다면서 말리크 도한 알 하산 법무장관이 이를 공식발표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정부는 소위 (미국 주도의 연합군에 대해) 저항했던 많은 이라크인들이 생계수단이 없고 이라크 옛 군대에서 실직했기 때문에 단순히 반군에 참여한 것일 뿐이라는 결론을 내렸다"면서 "정부는 이들에게 새로운 기회를 주기로 했다"고 말했다.

사면대상과 관련,"예를 들어 무기를 갖고 있었지만 활동하는 도중에 사람을 죽이지 않았던 반군들이 포함될 수 있다"고 설명하고"사면대상자들은 갖고 있던 무기를 넘기고 그들의 방법이 잘못됐음을 인정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사다 대변인은 "정부는 그들이 이라크 사회에 통합될 수 있도록 직업을 구하는데 도움을 줄 것"이라고 말하면서 "이러한 기회를 놓치는 사람들에게는 엄격한 제재가 기다리고 있다"고 경고했다.

이라크 임시정부의 유화 조치에도 불구, 저항세력들은 주말에도 공세를 지속했다.

바그다드 인근의 한 검문소에서 3일 무장세력의 공격으로 이라크 방위군 6명이 숨지고 4명이 부상했으며,바그다드 북동쪽 60km 떨어진 바쿠바에선 자살차량폭탄 공격으로 이라크 방위군 3명이 사망했다.

이라크 방위군은 주말에 저항군의 은신처로 추정되는 바그다드의 한 가옥을 급습하는 등 주권이양이후 처음으로 독자적인 작전을 벌였다.

한편 피랍된 미 해병 와세프 알리 하순 상병을 살해한 것으로 보도된 무장단체 "안사르 알순나"는 4일 자신들의 웹사이트를 통해 이를 부인했다.

알 카에다 연계된 것으로 추정되는 이 단체는 성명에서 "언론 매체들이 레바논 외무부를 인용해 안사르 알 순나가 미국 인질을 살해했다고 밝혔다"면서 "그러나 모든 문제에 있어 신뢰를 유지하기위해 우리는 안사르 알순나를 출처로한 이같은 성명이 진실에 토대를 두지 않고 있음을 선언한다"고 주장했다.

신동열 기자 shin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