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원들은 주 5일 근무 후 주말시간을 주로 가족들과 함께 문화적 활동을 하면서 지내는 등 전반적으로 만족스러워하고 있으나 주말 활동증가에 따른 경제적 비용 증대를 부담스러워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신한은행이 주 5일 근무 시행 2주년을 맞아 직원 4백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 주 5일 근무로 가족과 같이 보내는 시간이 늘어나면서 가족 구성원 간의 친밀도가 높아진 것으로 조사됐다.

설문에 응한 직원들은 가족들과의 주말시간을 주로 공연 및 영화 관람 등 문화활동을 하면서 보낸다고 응답했다.

작년 설문조사에서는 외식 및 쇼핑을 한다는 응답이 가장 많았었다.

이와 비교하면 주5일 근무가 정착되면서 나름대로 시간을 알차게 활용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은행원들은 그러나 주말 시간을 활용한 문화활동이 늘어나면서 이에 따른 경제적 지출이 증가해 상당한 부담을 느끼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은행원들은 경제적 부담증가를 주5일근무제의 가장 부정적인 요소로 꼽았다.

또 주말을 적절히 활용하지 못하면 자신이 도태될지도 모른다는 스트레스를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어학이나 자격증 취득을 위한 투자를 계획하고 실행하고 있으나 실제 지난 2년동안 자기 계발에 대한 시간 투자가 만족스럽지 못했다고 응답했다.

하영춘 기자 hayo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