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증권사인 리딩투자증권이 부국증권의 주식을 대량으로 매집,그 배경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리딩투자증권은 2일 부국증권 지분 10.61%를 보유하고 있다고 금융감독원에 신고했다.


리딩투자증권은 지난 3월 부국증권 지분 5.01%를 취득,주요주주가 된 이후 꾸준히 지분을 확대해왔다.


이로써 리딩투자증권은 최대주주인 김중건씨(12.22%)와 동생인 김중광씨(11.43%)에 이어 부국증권의 3대 주주로 올라섰다.


리딩투자증권 관계자는 "부국증권이 자산가치에 비해 주가가 너무 저평가돼 있어 투자메리트가 높다"며 일단 M&A 가능성을 부인했다.


부국증권의 주당 순자산가치(3월말 기준)는 1만5천7백70원으로 이날 현재 주가의 3배에 달한다.


지난해 주당 5백원을 배당한 점을 감안하면 배당수익률도 현재 10% 안팎에 이른다는게 리딩투자증권의 분석이다.


부국증권 관계자도 "리딩에서 주식을 왜 사는지 납득이 가지 않는다"면서도 "최대주주와 자사주를 포함한 우호지분이 40%를 훨씬 넘기 때문에 그 쪽에서 자본금을 다 털어도 M&A를 할 수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증권가 일각에선 M&A(인수합병) 시도로 보고 있다.


리딩투자증권의 박대혁 사장이 과거 몇몇 기업을 상대로 M&A를 시도한 경력이 있다는 점과 지난해 27억원의 적자를 내는 등 자금사정이 여의치 않은 상황에서 단기간에 부국증권 지분을 공격적으로 매집한 점 등이 그같은 추측의 배경이다.


장진모 기자 j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