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본사의 공개매수후 상장폐지방침이 밝혀진후에도 안홀드의 극동전선 지분 매집이 계속돼 눈길을 끌고 있다.

미국계 투자자문사인 안홀드 앤드 에스 블라이흐뢰더는 2일 극동전선의 지분 24만5천610주를 다시 매집, 지분율이 35.28%로 높아졌다고 공시를 통해 밝혔다.

안홀드의 보유지분은 지난달 25일 마지막 보고 당시 25.44%였다.

안홀드는 전날인 1일 주당 2만4천994원에 20만3천여주를 사들였고 다시 이날 오전 4만2천여주를 주당 2만5천원에 매입했다.

증권가에서는 오래전부터 극동전선 지분을 매입해온 안홀드측이 주당 2만5천원에 공개 매수하겠다는 대주주 프랑스 넥상스사의 방침이 발표된 이후에도 차익을 거의 기대할 수 없거나 심지어 공개 매수가보다 높은 가격에 지분을 계속 매입하고 있어 지분을 되팔기 위한 전략인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안홀드측의 지분확대로 넥상스측은 지분을 100% 매수해 상장을 폐지하려면 안홀드측의 동의가 필요해 현 상태로는 상장 폐지가 쉽지 않은 상태다.

안홀드는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등록된 투자 자문사로 극동전선 지분 취득 및 처분권한을 갖고는 있지만 매입자금을 댄 실제 소유자는 역시 미국계 펀드로알려진 퍼스트이글 오버시즈 펀드와 퍼스트이글 글로벌펀드다.

(서울=연합뉴스) 김종수기자 jski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