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성 그룹의 하반기 전략은 핵심 역량 집중을 통한 글로벌 톱 컴퍼니의 위상을 다지는 것으로 요약된다.

효성은 특히 그동안 축적해 온 노하우와 기술을 바탕으로 품질과 서비스를 차별화해 제품 가격을 현실화함으로써 이익을 극대화해 나갈 계획이다.

효성은 섬유 분야의 타이어코드,스판덱스,나일론 원사,카펫 등과 변압기 차단기 등의 중전기 분야,ATM 등 금융자동화기기, 그리고 PET병에 이르기까지 국내 1위를 유지하고 있는 부문에 대해 하반기에도 역량을 집중하고 해외시장에 대한 마케팅을 강화하는 등 보다 공격적인 경영에 나설 계획이다.

효성은 지난해 적자를 기록했던 섬유 부문이 원가절감 노력 등 원료가 인상에 대한 적절한 대처,시장 다변화,차별화 제품의 판매 호조 등에 힘입어 수익성이 개선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효성은 세계 1위의 시장점유율을 보유하고 있는 타이어코드 공장을 중국 칭다오시에 추가로 건립, 오는 9월 중 생산에 나서며 스판덱스(세계 2위)도 올해말 중국 광둥성에 공장을 완공하는 등 하반기에도 계속해서 중국 사업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또 하반기에는 국내외 마케팅에 더욱 총력을 기울인다는 방침이다.

올 가을 열리는 아테네 올림픽에 대비해 국가대표팀에 유니폼을 공급하는 업체들과 공동 마케팅을 추진하는 등 스포츠 마케팅을 확대하며 지난해 10여회 정도였던 국내외 전시회 참가를 올해에는 20여회로 대폭 늘려 국내뿐 아니라 유럽 미국 등에서 스판덱스, 나일론, 기능성 폴리에스터 등 원사 브랜드의 인지도를 상승시키는 계기로 삼을 계획이다.

효성은 하반기에도 설비 교체를 통한 생산성 및 품질 향상,신제품 개발 등 R&D에 대한 투자,주력 제품들의 해외 생산기지 구축과 판매망 확충에 노력할 계획이다.

유창재 기자 yoocoo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