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국제강이 해외공장 인수와 합작법인 설립에 나서는 등 후판(두꺼운 강판)의 철강 원자재인 '슬래브' 확보에 적극 나서고 있다. 동국제강은 최근 연 3백40만t 규모의 슬래브 생산능력을 보유한 영국 코러스그룹의 티사이드 공장 매각입찰에 인수의향서를 냈다고 30일 밝혔다. 이번 입찰에는 브라질의 CSN, 일본의 스미토모금속 등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티사이드 공장은 종업원 규모 2천9백여명으로 코러스사의 주요 공장 가운데 하나다. 이익을 꾸준히 내고 있으나 코러스는 내부 공급과잉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매각을 추진 중이다. 동국제강은 브라질 철광석 판매업체인 CVRD, 이탈리아 철강 설비업체인 다니엘리 등과 함께 브라질에 슬래브 합작공장 설립도 추진하고 있다. 투자금액 5억6천만달러 규모인 이번 합작건은 브라질 시에라주에 연간 1백50만t 규모의 슬래브 공장을 짓는 프로젝트로 합작비율 등 막바지 협상을 벌이고 있다. 동국제강은 지난달 중국 장쑤사강(江蘇沙鋼)집단의 신규 공장에서 매달 5만t의 슬래브를 조달하는 장기공급 계약을 맺는 등 안정적인 원자재 확보에 적극 나서고 있다. 정태웅 기자 redae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