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 실바 브라질 대통령에 대한 국민 지지도가 하락세를 거듭, 취임 이후 최저치로 떨어졌다. 29일 브라질의 여론조사기관 이보페 조사결과에 따르면 룰라 대통령의 6월 국민지지도는 한 달전의 54%보다도 더 떨어진 51%를 기록했다. 작년 1월 취임 당시 룰라대통령은 약 84%의 폭발적인 지지도를 보였다. 이번 조사에서 룰라 정부 업무수행에 대한 국민 지지도 한 달전의 34%에서 29%로 떨어졌다. 어린 시절 땅콩 장사에다 금속공으로 일하다 손가락을 잃고 80년대 이후 노동운동을 주도한 룰라 대통령은 2002년 10월27일 대선 결선투표에서 61%의 득표율로당선됐다. 브라질의 첫 노동자 출신 최고 지도자인 룰라 대통령은 그동안 개인 인기도가자신의 정부 지지도를 훨씬 넘어서는 등 국민들로부터 새로운 정치에 대한 기대감과함께 광범위한 지지를 받아왔다. 그러나 출범 초기 57%의 국민 지지를 받은 룰라 정부는 이젠 30%대의 지지도 받지 못하고 있다. 룰라 대통령에 대한 국민 지지도 경기 위축에다 높아가는 실업률로하향 곡선에서 좀처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이번 조사는 전국경제인총연합회가 이보페에 의뢰해 이달 17∼21일 브라질 140개 도시 거주 유권자 2천명을 대상으로 실시됐으며, 오차한계는 ±2.2%포인트이다. (멕시코시티=연합뉴스) 김영섭 특파원 kimy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