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는 29일 본회의를 열어 이해찬 국무총리(52) 임명동의안을 통과시켰다. 재적 의원 2백99명중 2백89명이 참석한 가운데 실시된 표결에서 찬성이 2백표였고 반대와 무효가 각각 84표와 5표였다. 이날 열린우리당과 민주당 자민련이 찬성 당론으로, 한나라당은 자유투표로 임했다. 민주노동당은 정부의 추가파병 결정에 항의, 반대 당론을 정했다. 이 총리 임명동의안이 통과됨에 따라 노무현 대통령은 30일 이 신임 총리에게 임명장을 수여한 뒤 이 총리의 각료 제청을 받아 통일부 보건복지부 문화관광부 등 3개 부처 장관을 교체할 예정이다. 노 대통령은 임명동의안이 통과된 후 이 총리와 청와대에서 회동을 갖고 개각과 국정운영 방향 등에 대해 협의했다. 이번 개각에서는 통일부 장관에 정동영 전 열린우리당 의장, 보건복지부 장관에 김근태 전 열린우리당 원내대표, 문화관광부 장관에 정동채 열린우리당 의원이 사실상 내정됐다. 정찬용 청와대 인사수석은 개각폭 확대설과 관련, "이번 개각 대상은 3개 부처"라고 잘라 말했다. 열린우리당 출신 5선의 이 총리가 내각을 이끌게 됨에 따라 분양원가 공개, 이라크 추가 파병 등 현안을 놓고 불협화음을 빚어 왔던 당ㆍ정ㆍ청 관계에 변화가 일지 주목된다. 허원순ㆍ홍영식 기자 huhw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