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지난 40년간 중소기업 판로확보를 위해 시행돼온 단체수의계약제도를 금년 말 폐지하기로 방침을 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단체수의계약 혜택을 받아온 중소기업들이 강력히 반발하고 있으며 일부 중소기업인과 종업원 등 약 2만∼3만명이 내달 중 서울 여의도에서 대규모 항의집회를 열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25일 정부와 중소업계에 따르면 중소기업청과 공정거래위원회,재정경제부,중소기업특별위원회 등 정부기관과 학계,중소·벤처기업 대표 등으로 구성된 '단체수의계약제도 개편위원회'는 최근 회의를 갖고 올 가을 정기국회에서 관련법을 개정,단체수의계약 제도를 연말에 폐지키로 의견을 모은 것으로 전해졌다. 중기청 관계자는 "'중소기업 진흥 및 제품구매촉진에 관한 법률' 등 관련 법률들에서 단체수의계약의 근거조항을 삭제하는 쪽으로 제도 폐지가 추진되고 있다"며 "일단 연말에 폐지하되 유예기간을 어느정도 둘지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송태형 기자 toughlb@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