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중공업 주가가 외국인의 순매수 행진에 힘입어 강세를 보이고 있다.


외국인들은 지난달 13일부터 삼성중공업 주식을 꾸준히 매입,25.11%였던 지분율을 22일 현재 29.5%까지 끌어 올렸다.


주가도 4천8백25원에서 5천3백20원으로 10%이상 상승했다.


외국인 매수의 배경은 우선 수주량 확대에서 찾을 수 있다.


삼성중공업의 수주량은 2001년 2백13만GT(선박 크기를 표시하는 단위),2002년 3백89만GT,2003년 5백73만GT 등 매년 급증세다.


올해도 5월말 현재 1백99만GT를 수주했다.


이에 따라 삼성중공업의 수주잔고는 2001년 6백58만GT에서 5월말 현재 1천62만GT로 59% 급증한 상태다.


특히 올 상반기에는 이익률이 높은 LNG선을 9척 수주하는 성과도 거뒀다.


동원증권 강영일 선임연구원은 "올 들어 수주물량의 대당가격은 삼성중공업이 1억2백만달러,대우조선해양 8천6백만달러,현대중공업 7천1백만달러로 삼성중공업이 가장 높다"며 실적개선이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물론 수주가 2∼3년쯤 지나야 실적에 반영되는 조선업종의 특성을 감안하면 삼성중공업의 올 실적이 크게 개선될 가능성은 낮은 편이다.


하지만 삼성증권 박종민 수석연구원은 "단기적으로는 실적호조세가 나타나지 않겠지만 주가가 낮은데다 앞으로 3년 이상의 작업물량을 확보했기 때문에 외국인 장기투자자들이 선호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삼성중공업의 실적이 "4분기부터 호전되기 시작,2007년까지 성장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백광엽 기자 kecore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