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사간 협상이 타결됐다는 소식이 22일 전해지자 파업에 참가했던 병원의료 노조 대부분이 파업을 풀고업무복귀 준비를 하고 있다. 병원에 따라 지부 조합원들이 복귀시기를 논의하고 있으며 병원측도 조합원 대부분이 정상출근함에 따라 그동안 닫았던 일부 병동의 문을 열고 미뤘던 수술일정을재조정하는 등 환자를 받을 준비를 하고 있다. 그러나 일부 병원에서는 중앙교섭단의 공식 타결통보가 없었다며 파업을 계속하면서 지도부의 방침을 기다리고 있다. 경기도와 인천지역 병원 노조원들은 정상업무 복귀를 위한 준비에 들어갔으나일부 병원은 중앙교섭단에서 타결한 사항에 대한 지부장 회의와 논의 절차 등이 남아 있다며 정상업무 복귀는 23일부터나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다. 보건의료노조 경기도본부측은 "중앙교섭단 합의사항을 대체로 따라가겠지만 타결안 최종승인까지 아직 절차가 남아 있다"며 "파업 노조원에 대한 민.형사상 고발,인사조치 여부에 대한 합의를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하루 60∼70명씩 파업에 참여했던 인천의료원과 성모자애병원 등 인천지역 6개병원과 적십자혈액원은 이날 오전부터 노조원 950여명이 농성장을 정리한 뒤 정상근무에 돌입했다. 강원대 병원과 5개 지방공사의료원 등 강원지역 6개 의료기관 노조원들도 현업에 속속 복귀, 정상화를 되찾아 가고 있다. 400여명이 파업에 동참했던 전북대병원의 경우 오전부터 접수창구가 정상 가동되고 있으며 조리원들의 업무 복귀로 12일 동안 도시락으로 식사를 대체했던 환자들도 이날 오전부터 병원에서 조리한 식사를 제공받았다. 한편 경남지역 4개 병원 노조와 함께 중앙로비 점거농성을 벌이던 경상대학교병원은 조합원 200여명이 중앙로비에 대기, 집행부의 지시를 기다리고 있고 울산대병원 등 울산지역 대형병원 3개 노조도 당장 파업을 철회하지 않고 일단 본부 노조의공식 발표를 기다린다는 방침이다. (수원.울산.전주=연합뉴스) 김인유.장영은.박성민 기자 hedgehog@yna.co.kr young@yna.co.kr min76@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