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하반기 수출과 내수에서 반도체, 전자, 자동차,일반기계 등 업종은 호조를 보이는 반면 철강, 건설, 섬유 등은 비교적 부진할 것으로 전망됐다. 21일 대한상공회의소(회장 박용성)의 `2004년 업종별 상반기 실적 및 하반기 전망 조사' 결과에 따르면 올 하반기 수출에서는 ▲반도체, 전자, 일반기계, 조선 `아주 좋음' ▲자동차, 정유 `다소 좋음' ▲섬유, 석유화학 `다소 나쁨' ▲철강 `아주나쁨' 등으로 전망이 엇갈렸다. 내수에서는 자동차만 `아주 좋음'이고 나머지 업종의 경우 ▲전자,일반기계,정유 `다소 좋음' ▲섬유,철강,석유화학 `다소 나쁨' ▲건설 `아주 나쁨' 등으로 대조적이었다. 생산에서는 반도체만 `아주 좋음'이고 그밖에 ▲자동차,전자,일반기계,조선 `다소 좋음' ▲섬유,철강,정유,석유화학 `다소 나쁨'으로 전망됐다. 이같은 `업종별 기상도'는 작년 동기 대비 실적 증가율과 업종별 평균실적을 기준으로 작성한 것이라고 상의는 설명했다. 업종별 예상 실적증가율(작년 하반기 대비)을 보면 내수에서는 자동차가 19%로가장 높고 전자(8.7%), 일반기계(4.4%), 정유(3.1%), 섬유(2.9%), 석유화학(2.4%)등이 뒤를 이었다. 반면 건설(-10%)과 철강(-0.2%)은 작년보다 더 나빠질 것으로 나타났다. 수출에서는 반도체가 25.9%로 가장 높고 일반기계(18.4%), 전자(17.1%), 조선(16.1%), 자동차(8.1%), 정유(3.2%), 섬유(2.3%), 석유화학(1.7%) 등도 호전될 것으로나타났으나 철강은 13.1%의 감소가 예상됐다. 또 생산에서는 반도체(20.6%), 자동차(9.7%), 전자(9.5%), 조선(7.5%), 일반기계(5.7%), 정유.석유화학(각 2.2%) 등은 늘어나고 섬유(2.5%), 철강(0.2%)은 줄어들것으로 전망됐다. 대한상의는 "하반기에는 국제유가 불안, 중국 긴축정책 등으로 수출증가세가 둔화될 전망이어서 내수 회복 여부에 따라 산업경기가 좌우될 것"이라면서 "위축된 소비심리 개선과 투자의욕 진작을 위해 다각적인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번 조사 결과는 지난 4일 업종별 협회 관계자들과 가진 간담회 내용과 관련전망 자료 등을 종합, 분석한 것이라고 상의는 덧붙였다. (서울=연합뉴스) 한기천기자 cheo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