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시장의 약세가 이어지면서 52주 신저가를 기록하는 종목들이 속출하고 있다. 18일 코스닥시장에서 장중 한때 52주 신저가를 경신한 종목은 모두 1백10개로 집계됐다. 지난달 중순 이후 하루 평균 20여개였던 52주 신저가 경신 종목은 지난 14,15일 각각 1백21개, 1백46개로 늘어나는 등 최근 급증세를 보이고 있다. 업종별로는 최근 몇년 사이 업황이 부진했던 소프트웨어, SI(시스템 통합) 업종에서 신저가 종목이 무더기로 쏟아졌다. 보안솔루션 업체인 시큐어소프트 하우리 싸이버텍홀딩스 등이 연일 약세를 이어가며 52주 신저가를 나타냈다. 이니시스(전자지불 솔루션), 보이스웨어(음성인식 솔루션), 선도소프트(GIS 솔루션) 등도 신저가 대열에 합류했다. 모바일 솔루션 업체인 지어소프트 소프트텔레웨어 옴니텔 등도 수익성 회복이 더뎌질 것이라는 우려 속에 신저가를 맞았다. 인터넷 포털업체인 네오위즈도 이날까지 8일째 약세를 이어가며 연일 52주 신저가 기록을 바꾸고 있다. MP3부문 업체인 거원시스템도 최근 마케팅 비용이 늘어날 것이라는 분석으로 3일 연속 하락, 신저가까지 밀렸다. 코스닥시장의 약세를 반영하듯 창투사들도 상당수 신저가 대열에 합류했다. 투자한 벤처기업이 코스닥에 등록되더라도 시장 침체로 큰 수익을 얻기 힘들다는 우려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대표적인 창투사인 한국기술투자를 비롯해 한국창투 한미창투 한림창투 등이 전일에 이어 52주 신저가 행진을 이어갔다. 우리기술투자도 3일만에 신저가를 경신했다. 올해초 코스닥 오름세를 주도했던 LCD장비ㆍ재료업종에서도 업황 성장 둔화에 따른 우려로 신저가 종목이 대거 나왔다. 최근까지 증권사 매수추천 단골종목이던 프롬써어티 하이쎌 등을 포함해 동진쎄미켐 에스에프에이 등도 이날 신저가를 경신, 코스닥 시장 약세를 반영했다. 고경봉 기자 kgb@hankyung.com